전국 항만이 처리한 5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5월 전국 항만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236만TEU로 전년 동월 217만5000TEU 대비 크게 늘었다. 수출입물동량이 139만5000TEU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했고, 환적물동량도 94만6000TEU를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증가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과 인천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부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한 178만7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물동량은 중국 미국 등 주요국과의 교역량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88만5000TEU를 기록했다. 환적물동량은 국적 선사들의 동남아 서비스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한 90만2000TEU를 기록했다.
인천항은 중국과의 수출입물동량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25만4000TEU를 기록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한 18만2000TEU를 기록했다.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1억2877만t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대산항 부산항이 전년 동월 대비 8.5% 5.5%씩 각각 증가했으나, 포항항 목포항은 20.3% 9.9%씩 각각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시멘트가 전년 동월 대비 12.7%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화공품 기계류도 각각 9.8% 8.4% 증가했다. 하지만 양곡은 37.4% 급감했고, 모래도 17.4% 감소했다.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총 8950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대산항 동해·묵호항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포항항과 부산항 등 대부분의 항만은 감소세를 보였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대산항은 원유 수입 및 석유정제품 수출물량이 증가했다. 특히 유연탄 수입물량의 57% 가량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했다. 동해·묵호항은 광석 및 시멘트 출하 물량이 고루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반면, 포항항의 경우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광석과 유연탄 수입, 철재품의 출하 물량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1.3% 감소했다. 부산항은 자동차의 수출 실적 부진, 고철 수입 물량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2% 감소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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