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0-26 18:42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물류중심항 운영을 위해 외국 유수 항만운영업체의
유치가 화급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길광수 박사
에 따르면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 항만의 경우 세계 유
수의 항만운영사가 전혀 활동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부두개발, 운영에
만 매우 소극적, 제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주요 항만이 이들 항만운영사로 부터 외면당하면 우리의 물류중심화전략은
허구에 불과할 것이며 물류중심국가에 걸맞는 글로벌네트워크를 갖춘 물류
중심항을 운영키 위해선 이제부터라도 외국 유수의 항만운영사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해운물류네트워크를 가진 세계 유수의 정
기선사들이 기항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노하우와 항만네트워크를 가진 항만
운영사들이 운영하는 항만만이 진정한 의미에서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력을
갖춘 국제물류 중심항이라 할 수 있다고 길 박사는 지적했다.
오늘날 정기선사간 전략적 제휴가 확산됨에 따라 특정항만이 국제물류중심
기지로 성장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지리적 잇점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타
항만과의 네트워크 구축여부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의 항만
만을 운영해선 글로벌 전략을 전개하는 정기선사 또는 전략적 제휴그룹을
수용할 수 없어 이들의 요구를 수용키 위한 항만간 글로벌네트워크 형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항만의 입지에 비해 해운물류네트워크
에 부합하는 항만간 네트워크 및 우수한 내륙연계망 구축이 항만의 성패에
더욱 중요한 결정요소로 작용하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결국 항만의
미래 성장요인은 입지가 아니라 네트워킹이 되고 있으며 때문에 항만의 미
래는 네트워크에 달려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대형
항만운영업체와 메가 캐리어간 협력관계가 확대되어 항만운영사와 메가 캐
리어간의 상호 연결망이 미래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물
류중심항의 미래의 일단은 대형 항만운영업체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
라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유럽 항만운영업체는 북해에서 지중
해로 항만운영사업을 확대한데 이어 태평양이나 대서양으로 제휴관계를 넓
히고 있으며 아시아의 P&O Ports, 허치슨, PSA 또한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
아지역에 광범위한 항만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후 전세계로 네트워크를 확대
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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