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물류업계가 뉴질랜드 시장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7일 통영 마리나리조트에서 개최된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2016 추계학술대회’ 특별세션에서 오클랜드 대학교 SCM센터 브라이언 스터킹 박사는 한국와 뉴질랜드의 물류 시장의 상관성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한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협정한 뉴질랜드는 현재 호주와 가장 큰 규모의 교역을 하고 있으며 한국은 규모상 7번째 교역국이다. 스터킹 박사에 따르면 뉴질랜드가 한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제품은 자동차, 전자기기, 기계 등이며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주요제품은 소고기, 양고기, 유제품, 유기농 채소 등이다. 주요 교역 항만으로는 오클랜드 항이 있다.
스터킹 박사는 “한국과 뉴질랜드의 FTA 체결로 양국의 수출입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며 “이를 통해 다방면에서 양국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기업도 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결의 시대, 스마트폰이 큰 역할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철도기술연구원, 미래물류기술포럼이 주관하고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경산남도, 통영시, 경남컨벤션뷰로가 함께 후원하는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2016 추계학술대회’는 지난달 6~7일, 양일간 통영 마리나리조트에서 개최됐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의 7번째 학술대회인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혁신기술 확산에 따른 서플라이체인의 변화와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특별세션으로 오클랜드 대학 브라이언 스터킹 교수의 ‘Overview of New Zealand current infrastructure and our supply chain & logistics service(뉴질랜드의 최근 인프라 구조 그리고 공급망과 물류서비스)’라는 주제발표가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이번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국가 R&D 워크숍을 시작으로 ‘교통 및 철도물류부문 미래기술변화’라는 주제로 ‘Open innovation(오픈 이노베이션)’이 진행됐으며 개회식을 비롯해 특별 세션, 해상물류 참관이 이어졌다.
‘교통 및 철도물류부문 미래기술변화’에 대해 발표한 김동효 박사는 교통부문에 대해 “앞으로 교통체계가 급격하게 변화할 것이다. 주요 키워드는 ▲혼잡 ▲예측불가능 ▲비효율 ▲환경오염 등이다”며 “전 세계의 대도시들이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대중교통 및 전기자동차 등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개인 차량을 소유할 경우 부담이 느끼게 되는 시기가 올 수 있어 대중 및 공유 교통이 주요 교통 수단이 될 것이다. 또 스마트폰과 VR(가상현실)등 ICT(정보통신기술)가 교통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류부문에선 첨단물류기술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향후 연결의 시대에는 스마트폰이 운송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지문, 홍체, 얼굴 인식, 디지털ID 등의 기술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3D프린터, 물류정보 전송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 2017년에 영어 논문집 발행
10월16일 오후에는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의 정기총회도 개최됐다.
학회는 내년도 주요 사업으로 ▲출판사업 :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영어 논문집 발행 ▲학술 및 연구 사업 : 춘추계 학술대회 개최 ▲외부 위탁 연구사업 수행 ▲국제 교류사업 : 해외 워크숍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학회는 향후 지속적으로 연구사업을 장려하고 학회에 지대한 공헌을 한 자에 대해선 공로를 치하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박노철 회장은 “태풍이 와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많이 됐는데 행사 당일에 하늘이 말끔하게 갰다. 우리학회는 하늘이 돕는 학회다. 참석해주신 김성진 미래물류기술포럼 의장, 김동진 통영시장, 김기환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정명생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원장에 감사드린다”며 “학술대회를 통해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개회사를 통해 밝혔다.
한편 김성진 미래물류기술포럼 의장은 축사를 통해 “수산의 메카인 통영에서 해상물류를 직접 체험하면서 물류의 진수를 다시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물류과학기술학회가 발전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물류가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명생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원장은 “4차 산업은 첨단기술을 주목하고 있다”며 “물류산업의 질적, 양적 성장에 있어 첨단기술은 중요한 키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적용하는데 있어 이번 학술대회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는 김성진 미래물류기술포럼 의장, 김동진 통영시장, 김기환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정명생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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