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현대·기아 완성차 수출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이 매출액 3조8192억원, 영업이익 1835억원, 당기순이익 21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784억원 대비 2.9% 증가했지만 매출은 1년 전 같은 분기 3조8608억원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93.6% 폭증했다.
누계 영업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현대글로비스의 1~9월 영업이익은 5722억원으로 전년 5116억원 대비 11.8% 성장했다. 매출은 11조4208억원으로 전년 10조9482억원과 비교해 4.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01.2% 폭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CKD(반조립제품) 물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개선된 매출실적을 내놨다. 현대글로비스 IR 자료에 따르면 조지아와 러시아, 멕시코 등을 중심으로 CKD 물량이 증가한 덕에 이 회사의 3분기 CKD 매출은 올해 2분기 1조4870억원에서 1조5382억원으로 확대됐다.
사업규모가 가장 큰 해외물류 매출액은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조6759억원이었던 해외물류 매출은 올해 3분기 1조5386억원으로 후퇴했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환율하락과 국내 수출 감소가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밖에 국내물류는 내수판매 감소와 유가하락에 따른 운임 조정으로 전년 2877억원 대비 5.6% 감소한 2715억원을 기록했다. 중고차 실적도 중고차 출품대수 하락으로 88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현대글로비스는 4분기 완성차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경우 매출 및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1~9월 수출량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142만2000대에 그쳤다. 7~9월은 파업 영향으로 21% 급감한 39만7000대로 떨어졌다. 9월 말 기준 자동차 선대는 55척으로 자사선이 29척, 정기용선 선박이 26척, 신조 발주잔량은 4척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PCC(완성차운반전용선)선 4척을 2017년에 인도받을 예정이다. 운항 규모는 6월 말에 비해 1척 증가했지만 2014년 말 대비 4척 적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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