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2 18:08

머스크그룹, 물류·에너지 부문으로 쪼개진다

에너지부문 1년 내 합작투자 합병 등으로 독립 분사

덴마크 AP묄러-머스크그룹이 운송 및 물류와 에너지부문으로 회사를 분리한다.

머스크그룹은 22일 머스크라인을 포함한 통합운송 물류부문과 에너지부문을 따로 떼어 내 2개의 독립부문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현재 머스크그룹은 컨테이너 운송사인 머스크라인을 비롯해 석유회사 머스크오일, 시추회사인 머스크드릴링, 항만운영회사 APM터미널 등 4개 부문을 거느리고 있다. 

머스크그룹은 새로운 변화가 그룹의 성장과 시너지 향상 그리고 주주가치를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머스크그룹측은 “이번 에너지 부문 독립분할을 통해 정기선시장과 항만 및 공급망 관리에서 중요한 위치 구축에 집중하며 통합 수송 및 물류회사로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24개월 내에 석유 및 석유 관련 사업부는 개별 분사, 혹은 합작투자나 합병 및 상장을 통해 다양한 독립분사 방법을 찾을 방침이다. 머스크그룹이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한 배경에는 시장 변화와 실적악화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머스크라인은 올해 2분기에 매출액 50억6100달러(한화 약 5조5368억원), 영업이익 –1억2300만달러(약 1348억원), 순익 –1억5100만달러(약 1654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62억6300만달러에서 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순익도 5억7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머스크그룹 실적은 적자성적표를 받진 않았지만 역시 실적이 급감했다. 머스크그룹은 2분기 매출액 88억6100만달러(약 9조7116억원) 영업이익 6억5600만달러(약 7189억원) 순이익 1억1800만달러(약 1293억원)를 각각 거뒀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1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7% 89% 감소했다.

머스크그룹은 시황 악화로 사업이 위축되자 지난 6월 닐스 안데르센 최고경영자(CEO)를 해고하고 쇠렌 스코 머스크라인 CEO를 새로운 대표로 선임 한 바 있다. 쇠렌 스코는 지난해 말 머스크라인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며 인정을 받은 인물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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