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선사인 에미레이트쉬핑라인(ESL)이 울산과 서남아, 중동을 잇는 바닷길을 새롭게 개척하며 항로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 개설을 통해 ESL은 부산에 이어, 울산에서도 중동과 서남아로 컨테이너 화물을 보낼 수 있게 됐다.
ESL은 오는 19일부터 울산발 중동, 서남아 신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선사는 중국 코흥라인과 다퉁국제항운(EAS인터내셔널)의 선복을 약 50TEU 임차해 주 2항차(월·수)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에 나선다. 첫 배는 9월19일 울산을 출항하는 < 시노트란스 홍콩 >호부터이며, 전체 노선은 울산-첸나이-나바셰바-카라치-제벨알리-반다르아바스 순이다. 선복을 ESL에 임대한 두 선사는 1000~1300TEU급의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중동 서남아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현재 ESL은 부산에서 중동과 서남아를 연결하는 컨테이너 노선(Galex·갈렉스)을 운영 중이다. 이 노선에는 에미레이트 5척, 고려해운 2척, RCL 1척 등 675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이 투입되고 있다.
노선은 부산-상하이-닝보-싱가포르-포트클랑-콜롬보-코친-나바세바 문드라-제벨알리-반다르아바스를 직기항하며 이란 부셰르항까지 연계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ESL 관계자는 "부산에 이어 울산에서도 중동과 서남아로 화물을 보낼 수 있게 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새로운 서비스가 중동과 서남아 권역에 대한 화물운송 수요 증가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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