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계 영국 해운사인 조디악마리타임이 한국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을 상대로 미국에서 소송전을 시작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해운재벌 에얄오퍼가 이끄는 조디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연방법원에 한진해운을 상대로 한 용선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조디악은 한진해운에 3670TEU급 컨테이너선 <한진뉴저지>와 <한진루이지애나>를 대선해 줬으며 각각 138만달러 169만달러를 받지 못한 상태다. 두 선박은 모두 2013년 경남 통영에 본사를 둔 성동조선해양에서 지어졌다.
소송을 낸 당사자는 특수목적법인(SPC)인 헤이스테이마리타임과 몬템프마리타임이다.
조디악 측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날인 우리시각으로 8월31일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 선주사는 소장에서 “지난 6월30일 이후 용선료가 미지급됐으며 지속적인 지불 요청을 한진해운은 무시하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 선박이 한창 지어지고 있던 지난 2011년 5월 선주사와 12년짜리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일용선료는 2만4900달러다.
헤이스테이와 몬템프는 각각 법무법인 케이 로즈 앤드 파트너스와 심스 쇼어스를 소송대리인으로 선정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일 현재 전 세계 항만에서 가압류, 입항 거부, 하역 거부 등의 이유로 발이 묶여 있는 한진해운 선박은 전날보다 10여척 늘어난 40여척으로 파악된다.
가압류된 선박은 싱가포르항에 억류 중인 <한진로마>호 1척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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