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송업체 UPS는 로봇공학 회사 지프라인(Zipline)을 비롯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프리카 르완다에 의약품을 배송한다고 9일 밝혔다.
지금까지 주요 약품들은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때 전달되지 않거나 훼손되는 경우가 많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분만 후 출혈에 의한 산모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백신면역연합 세스 버클리(Seth Berkley) 박사는 “UPS와 지프라인과의 파트너십은 의약품 배송의 새로운 영역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며 “무인기가 접근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백신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 눈여겨 보고자한다”고 말했다.
UPS는 오랜 기간 축적된 물류전문성과 콜드체인 및 헬스케어 배송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프라인은 드론 배송 네트워크에 강점을 갖고 있다. 세계면역연합은 세계에서 가장 외진 지역의 생명구조 및 건강보호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UPS재단은 의약품 배달을 지원하기 위해 80만달러(한화 약 8억8000만원)를 기부했다. 에듀아르도 마르티네즈(Eduardo Martinez) UPS재단 회장은 “민관협력 사업은 각각의 파트너들이 자신만의 전문성을 제공함으로써 수많은 세계 주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며 “UPS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물류지원을 향상하고자 늘 혁신적인 방법들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완다 정부는 올해 말부터 지프라인 드론을 통해 서부지역에 위치한 21개 수혈시설에 매일 150건의 혈액을 배송할 전망이며, 향후 백신을 비롯해 HIV/AIDS, 말라리아, 결핵 치료제 등 다양한 주요 의약품들을 포함할 예정이다. 르완다는 드론 배송을 통해 향후 3년 동안 몇 천 명의 생명을 구할 것으로 예측하고, 다른 국가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프라인 CEO 켈러 리나도(Keller Rinaudo)는 “UPS, 세계백신면역연합, 그리고 지프라인의 전문성과 비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드론 배송은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몇 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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