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대 국적선사인 코스코홀딩스와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이 합병을 매듭지었다.
중국 대형 국유해운기업인 코스코(중국원양해운)와 차이나쉬핑이 18일 상하이에서 합병기업인 ‘차이나코스코쉬핑그룹’(China Cosco Shipping Group)설립을 선언했다.
CCSG 회장(동사장)에는 차이나쉬핑 슈리룽((許立榮) 회장이, 사장(총경리)에는 완민(萬敏) 코스코 사장이 각각 취임했다. 마저화 코스코 회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회사엔 합류하지 않는다. 코스코에서 36년간 근무해오다 지난 2011년 차이나쉬핑으로 자리를 옮겨간 슈 회장은 두 선사로부터 높은 신망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중국 정부는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유 기업 재편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12월 국무원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코스코와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의 합병을 승인했다. 코스코 홀딩스는 차이나쉬핑의 컨테이너사업부문을 넘겨받아 컨테이너 운송을 전담하고, 중해발전(China Shipping Development)은 오일과 가스 탱커 선대를 운영한다. 코스코퍼시픽은 모든 항만 관련 자산을 맡고, 상하이와 홍콩에 상장된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즈는 임대업과 자금조달 기업으로 전환된다.
새롭게 탄생한 CCSG는 덴마크 AP묄러-머스크 등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해운사로 도약하게 된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유조선을 합친 전체 운항 선복량은 1114여척에 이른다.
코스코와 차이나쉬핑의 컨테이너선 부문 통합기업은 157만TEU의 선복량으로, 머스크라인, MSC, CMA CGM에 이은 세계 4위권 해운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코컨테이너라인(코스콘)은 현재 우리나라 한진해운이 속한 CKYHE얼라이언스,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은 프랑스 CMA CGM, UASC와 결성한 오션3에 각각 소속돼 있다. 합병기업인 CCSG는 컨테이너사업에서 CMA CGM과 제휴해 에버그린과 OOCL이 참여하는 'CCEO'얼라이언스 결성 논의를 추진중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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