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3 17:03

특별기고/ 컨테이너 선사들의 대형화 전략이 생존과 경쟁력의 원천인가

계명대학교 경제통상학부 하영석 교수
<1.25자에 이어>
▲계명대학교 경제통상학부 하영석 교수(전 해운물류학회장)

5. 한국 컨테이너 선사의 생존전략은?

생존의 생태계의 조성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은 선대구조 경쟁력, 항로경쟁력, 수익구조 개선 측면에서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사기업간의 합병은 국영선사간 합병과 차원이 다른 영역이고, 기업문화와 지배구조가 다른 기업간 통합이기 때문에 성공적인 합병이 되기위해서는 먼저 합병으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와 경쟁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해운생태계 이해관계자들의 공감이 전제되어야 한다.

세계 컨테이너 운송시장을 선도하며 불황기에도 18,000 TEU급 Triple-E 초대형선박을 시장에 투입하여 초대형선 경쟁에 단초를 제공한 Maersk 사도 세계 경제의 장기적인 침체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적자항로 서비스의 일시중단, 조직 경량화 등의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세계 1위의 기업도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시기에 한국의 양대 컨테이너 선사들도 강력한 기업 구조조정과 자구노력를 추진하여야 한다.

정부는 퇴출되는 선사의 화물이 자국 선사들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과거의 경험을 기억하고 양대 선사들이 자구노력에 걸맞는 유동성 지원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또한 약탈적 운임시장에서 국적선사의 적취율을 제고할 수 있도록 선화주협의체를 통해 ‘불황기 화주의 협력에 대한 호황기 선사의 화주 배려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적극적 유도하여 2009년도의 15.24%에서 2014년 12.72%로 하락한 국적선사의 적취율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불황기에 호황기를 준비하는 것이 또 다른 생존 전략

컨테이너 해상운송서비스는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상당히 표준화·규격화되어 왔기 때문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용이하지 않다. 차별화하기 어려운 서비스일수록 저렴한 운임을 제공할 수 있는 운송단위당 비용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생존요서가 되기 때문에 비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컨테이너 선사나 얼라이언스는 시장에서 도태하게 될 것이다

컨테이너 선사의 경우 얼마나 많은 선박을 확보하고 있는가? 즉 선사의 대형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특정 항로에서 비용경쟁력 있는 선박을 적정하게 확보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선사의 대형화는 다양한 항로 및 항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와 일반관리비의 절감 등을 통해 비용경쟁력의 일정부분을 제고할 수 있지만, 이러한 효과는 얼라이언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 한편 선박의 대형화는 특정 항로에서 비용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로 저렴한 운임으로 운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는 원천이 됨은 물론 얼라이언스의 협력과 상호보완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같은 해운불황에도 2012년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시킨 머스크사의 영업이익률 변화추이를 한진해운 및 현대상선의 그것과 비교해보면, 2007~2008년 해운호황기가 절정일 때 머스크사의 이익률은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보다 낮지만 2009년 이후 불황기시의 이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그 원인으로 머스크사의 항로가 다변화되어 있는 점과 다양한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는 점 등을 꼽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호황기때 불황기에 대비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불황기에 호황기를 준비하는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초대형 에코선의 건조 지원이 미래의 생존전략

선사의 대형화의 문제는 합병을 통해 얼마나 비용경쟁력 있는 선박을 적정하게 확보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다루어져한다. 왜냐하면 비용경쟁력이 없는 선박을 가진 선사간 합병을 통해 선사를 대형화한다 해도 단위당 운송원가를 낮추는 본원적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합병의 여부를 떠나 신조선가가 저렴한 이 시기에 양대 컨테이너 선사의 중·장기적 비용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선사들이 초대형 에코선을 발주할 수 있도록 ‘정부보증의 초대형 에코선 발주를 위한 영구채 발행을 허용’하거나 ‘해운보증기금의 투자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는 것과 ‘조선산업 지원정책과 연계한 선사의 신조선 발주 방안’ 등 에코선 발주를 위한 지원정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친환경적이며 비용경쟁력을 갖춘 선박없이는 컨테이너 선사의 미래는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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