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1 09:19

택배시장 성장과 쿠팡의 출현

EDITOR’S LETTER/ 편집장 이경희
지난해 택배 물동량이 전년 대비 12% 성장하며 18억상자를 돌파했습니다. 2005년 5억상자에서 10년 새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한 때 증가율이 6%대까지 떨어지면서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지만 또다시 가속 페달을 밟으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지난해 택배 매출액은 9% 늘어난 4조3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0년 전의 1조9000억원에 견줘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택배단가 하락으로 물량 성장이 온전히 매출 증대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지난 2004년 3300원대에 육박하던 택배단가는 10여년 새 23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경쟁과열로 택배기업들이 운임인하에 골몰한 까닭입니다. 

택배시장 성장은 메르스 여파와 함께 온오프라인통합상거래(O2O) 시장 확대가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언제 어디서나 마음만 먹으면 물품을 구매하고 이를 집에서 받아보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국내 온라인쇼핑 매출 규모는 처음으로 대형마트를 제쳤습니다. 지난 한 해 50조원어치가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거래됐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에 발품을 팔지 않는 대신 택배 배송기사들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질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온라인쇼핑은 비단 국내에서만 이뤄지지 않습니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가 세계 유통시장을 이끄는 공룡기업으로 부상한 데서 알 수 있듯 지구 반대편에서 생산된 제품을 소비자가 인터넷으로 골라 살 수 있는 해외 직접구매는 새로운 쇼핑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연간 2조원 규모로 성장한 해외 ‘직구’ 시장은 지난해 성장률이 잠시 주춤했지만 그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장 성장은 새로운 기업들의 출현을 동반합니다. 특히 소셜커머스업체인 쿠팡의 배송사업 진출은 국내 물류업계에 새로운 가능성과 우려를 동시에 던져 주었습니다. 택배기업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변칙적인 ‘자가물류’ 확산의 길을 터줬다는 비판입니다. 쿠팡 옹호론자들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잠들기 전 물건을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눈뜨자마자 받아볼 수 있는 이른바 로켓배송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기성 택배기업들에게선 보기 힘든 혁신의 결과물이었으니까요. 한편으로 물류기업들이 증차 제한에 가로막혀 서비스 개선에 애를 먹고 있는 사이 쿠팡이 자가차량을 이용해 불법 유상운송을 벌이고 있다는 택배업계 주장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택배시장은 O2O 시장 성장과 함께 앞으로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겁니다. 아울러 쿠팡의 사례에서 보듯 전자상거래기업들의 유통·물류 융복합화 전략도 더욱 확대될 걸로 보입니다. 이미 해외에선 아마존이 드론을 이용한 배송시스템을 실험하는 등 유통과 물류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택배기업들이 향후 시장 성장의 과실을 오롯이 수확하기 힘들다는 점을 말해주는 대목입니다. 

최근 들어 시장의 변화 주기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현실에 안주한다면 도태되고 마는 환경이 도래했습니다. 변화와 혁신은 물류시장에서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택배업계가 지금처럼 단가경쟁에만 골몰한다면 미래는 그들의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고 불법과 편법이 물류발전을 이끌어온 선량한 기업들을 구축(驅逐)해서도 안 됩니다. 쿠팡사태를 맞아 정부는 변화한 물류환경에 걸맞은 제도 개선에 조속히 나서야 할 것입니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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