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9 09:31

정부해외인턴을 통해 무역인의 꿈을 키운다

인터뷰/ 숭실대학교 국제무역학과 최동연
노력과 끈기가 가장 중요

 
요즘 대학생들은 점점 높아져만 가는 취업의 문턱을 넘기 위해 각종 대외 활동ㆍ봉사 활동ㆍ어학 능력 향상ㆍ인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자기계발에 힘쓰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대학생들이 희망 직무에서 인턴을 경험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인턴마저도 합격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인턴이 금처럼 소중하다’하여 ‘금턴’이라고 부르는 현상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인턴에 지원하는 것도 꺼려진다. 자칫하다가는 커피(Coffee)ㆍ카피(Copy)ㆍ콜(Call)이라 불리는 단순 보조 업무만 하다가 인턴 생활을 마무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정부는 2009년부터 정부해외인턴쉽프로그램을 마련해 청년들이 실무 경험을 쌓는 동시에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인턴쉽프로그램은 글로벌 무역 인턴쉽ㆍ글로벌 지역전문가인턴쉽ㆍ물류인력 해외인턴쉽 등 12개의 각 사업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각 사업은 교육부(국립국제교육원)와 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총괄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정부해외인턴쉽프로그램 중 글로벌 무역 인턴쉽을 통해 올해 6개월 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중계무역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최동연 학생(숭실대학교 국제무역학과 11학번)을 만났다. 그녀는 “인턴에 도전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인턴 생활을 되돌아 봤을 때 직무경험을 쌓는 동시에 자신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었던 후회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최동연 학생과의 일문일답.

Q. 본인이 참여하고 있는 인턴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

정부해외인턴사업 중 무역협회에서 시행하는 글로벌 무역 인턴쉽에 참가했다. 무역에 관심 있는 대학생,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여 매년 상반기, 하반기 2회에 걸쳐 총 100여명을 선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선발된 후에는 무역협회 내에 위치한 무역아카데미에서 4주간 무역실무, 비즈니스 외국어, 국제 비즈니스 등 인턴근무를 위한 실무교육을 받는다. 그 뒤에 세계 각지에 위치한 무역 관련 기업으로 파견되어 6개월 동안 인턴으로서 일하게 된다.

Q. 인턴을 지원했던 동기는 무엇인가?

대학시절 무역을 전공하며 그 동안 GTEP프로그램, 한국무역협회인턴에 참여하는 것과 더불어 국제무역사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이론과 실무를 익히고자 노력했다. 한국 경제의 무역 의존도가 100%를 넘는다는 점에서 무역은 우리나라의 최대 성장 동력이며 세계화와 제한된 내수시장에 따라 국내기업의 해외확장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10위권의 교역량과 수출액을 이어나가기 위해 앞으로는 현지에서 직접 활동하는 해외지사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직접 발로 뛰며 한국 무역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다. 

Q. 근무했던 회사에 대해 소개해달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Euro-Kytex Engineering B.V.’에서 6개월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했다. 이 곳은 선박 부품을 중계무역하는 회사로서 유럽에 위치한 메이커사(MAKER)의 부품을 한국의 선박관리회사에 수출하는 일을 한다. 이곳에서 유럽 메이커 사에서 구매해 한국 선박관리 회사에 다시 판매하는 일종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했다. 제가 일했던 회사는 중소규모의 무역회사로서 부서가 따로 나누어져 있지 않아 정직원과 마찬가지로 인턴사원도 고객사를 담당하여 견적, 발주, 물품확인, 탁송까지 맡아 처리했다. 말 그대로 물품 하나를 수출하기까지 모든 것들이 내 손을 거쳐간다고 보면 된다. 

Q. 인턴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정직원과 하는 일이 똑같아서 일을 처음 시작할 때 부담이 많이 되었다. 직접 견적 내는 것부터 시작해서 견적서(Invoice)발행과 이익(profit)산출까지 맡아서 했기 때문에 한번의 실수가 회사에 얼마만큼의 손실을 끼치는 지 금액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액수의 돈이 제 손에서 좌우되었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매사에 긴장해야했다. 바로 이 점이 처음에는 적응하기 가장 힘들었다. 그래도 형식적인 업무에 그치는 다른 인턴에 비하면 많은 것을 배워가는 것 같다. 또 하고 싶었던 직업을 실무를 통해 경험해봄으로써 적성에 맞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Q. 인턴을 하면서 본인의 기대와 달라 실망했던 부분이 있는가?

출국 하기 전에는 해외 인턴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취업의 길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해외에서도 역시 취업은 쉽지 않았다. 국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본인이 파견되어 일했던 네덜란드의 고용시장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워낙 한국에서의 취업난이 심하기에 외국에서의 취업은 한결 나을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국내 대기업과 같은 급여ㆍ복지ㆍ안정된 고용 환경에서 일하기란 쉽지 않았다. 또 3-4개국어를 기본으로 구사하는 유럽인들 사이에서 무역회사에 취업하기란 쉽지 않았으며, 취업이 가능한 곳은 대부분 한국 기업 지사의 현지 채용직이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달라.

싱가포르에 위치한 메이커사에서 한국에 있는 고객사로 물품을 직접 탁송해야 했던 일이다. 당시 싱가포르 메이커사의 경우 처음 거래를 하는 곳으로서 물품 탁송에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숙지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힘들었다. 네덜란드와 싱가포르 간의 시차로 인해 연락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담당자와의 연락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이 때 납기를 준수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였으므로 항공편으로 탁송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고민 끝에 현지 포워더를 수배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납기와 탁송조건을 모두 맞출 수 있었다.

무역과 물류는 찹쌀떡과 메밀묵

Q.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본 무역과 물류의 관계는 어떠한가.

인턴생활을 인턴을 시작하기 전에 물류는 단순히 무역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무역이 국제적으로 물품을 사고 파는 것이라면 물류는 무역에서 거래된 물품을 운송, 수송, 보관, 관리, 배송하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무역회사에서 인턴을 하면서 물류의 중요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선박의 운항과 연관된 선박 용품을 취급하면서 납기가 굉장히 중요했기 때문에 납기 단축을 위해 메이커 사와 연락하는 한편 가장 빠른 도착일을 알기 위해 포워더와도 매일 같이 연락해야 했다. 그래서 저는 무역과 물류를 각각 찹쌀떡과 메밀묵에 비유하고 싶다. 서로 떼어 내려 해도 떼어 낼 수 없을 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Q. 국내 인턴과 해외 인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해외 인턴의 경우 근무하는 환경이 외국이기 때문에 직무경험을 쌓는 동시에 외국어 실력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이 국내 인턴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저는 한국에서 줄곧 생활해왔고 해외체류경험은 독일 교환학생이 전부였으며 영어권 국가 체류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다소 부족한 영어실력이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영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나와 마찬가지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과 함께 일했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다. 또 업무에 필요한 부분은 어느 정도 정형화 되어있기 때문에 틈틈이 연습을 통해 익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적절한 표현을 구사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찾아보며 노력했다. 그 결과, 당초 걱정과는 달리 문제없이 인턴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Q. 정부해외인턴을 지원하려는 청년들에게 조언 한마디.

정부해외인턴쉽프로그램은 큰 꿈을 꾸고 있는 청년들에게 한국이라는 제한된 영토를 벗어나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많은 지원자들이 해외에서 전문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기를 주저한다. 하지만 인턴 6개월을 마쳐가는 시점에서 보았을 때, 인턴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외국어 실력도 실무 관련 지식도 아닌 바로 끈기와 노력이다. 현지 기업에서 반복되는 업무에 지칠 때도 있고 업무량이 많아 힘든 날들도 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모든 것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잘 극복해나가길 바란다. 

< 임수민 대학생기자 lsm0305@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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