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도의 컨소시엄이 쿠알라룸푸르 시내 중심에 서게 될 118층 짜리 마천루 ‘KL118 타워’를 짓는다.
‘KL118 타워 프로젝트’를 발주한 국영 페르모다란 내셔널 버하드(Permodalan Nasional Berhad- PNB)는 21일, 삼성물산이 현지 개발사인 UEM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품질 및 안전관리 등 공사를 총괄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총 연면적 67만 3862 제곱미터에 지하 5층 지상 118층의 복합시설(주거,호텔,상가)로서, 총 공사비는 8억 4200만 달러이며, 삼성물산의 지분은 60% (금액 5억 500만달러)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공사기간은 총 49개월로 2019년 12월에 준공 예정이다. ‘KL118타워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나집라작 총리에 의해 2015년 준공 계획의 ‘와리산 메르데카 타워’(Warisan Merdeka Tower)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발표됐었으나, 시민들의 반대 및 자금 문제 등으로 그간 지연돼 왔었다.
도시 설계자들로 구성된 비 영리단체 “CTBUH”에 따르면, KL118 타워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Burj Khalifa)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자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부르즈칼리파 (162층, 828M) 와 말레이시아의 상징 페트로나스타워 (88층, 452M) 등 세계적인 초고층 빌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및 UAE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여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초기에 중국건축공정총공사, 대우그룹, 일본의 사미즈를 포함해 총 6개의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가했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싱가포르 최고 빌딩인 탄종파가 프로젝트 등 여러 초고층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초고층 분야에서 세계적인 건설사로 인정받고 있다’ 고 밝히며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말레이시아에서 현재 2개의 플랜트와 2개의 빌딩 공사를 수주해 총 15억 3천만달러의 공사를 진행중이다.
< 싱가포르=조은숙 통신원 carrie@cosmosc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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