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4 10:30

격변기 맞은 '물류산업' 시스템 통합이 필요하다

인터뷰/ 엠프론티어 강희석 이사
물류 통합으로 B2C 확대 대응해야
알리바바, 유통 · 물류 · 결제 모두 잡으며 세계시장 ‘위협’

물류산업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물류기업의 환경이 바뀌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옴니채널’ 전략이 등장하면서 수배송 환경도 변화되는 추세다. 유통기업들 간의 서비스 수준이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면서 ▲신속한 배송 ▲맞춤형 배송 ▲고객접점 서비스 ▲신속한 반품 등이 유통기업의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모바일쇼핑 이용자 증가는 기존의 전통적인 배송구조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소비자는 모바일을 통해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고, 이는 곧 수배송환경의 변화로 연결됐다. 물류기업들은 ▲배송처 증가 및 위치 다변화 ▲주문마감시간 연장 요구 ▲주문방식의 다양화 ▲다빈도 소량 수배송 증가 ▲유통가공업무 필요성 ▲납품요구 시간대 지정 ▲공박스 및 반품회수 증대 등에 따라 변화에 직면했다. 

쿠팡이 자체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에 나선 이유도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고,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쿠팡은 현재 경상북도 김천시, 광주광역시에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상태며, 물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략적 물류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기 위한 것으로 신속한 배송, 전문화 배송, 서비스품질향상, 배송비 감축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략적 운송 루트를 최적화하고, 운송 경로를 최적화해 배송 경쟁력을 높이려는 심산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서비스 만족도는 더 높아졌고 쿠팡의 충성고객도 증가했다. 소비자를 접점에서 만난 쿠팡의 배송기사(쿠팡맨)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재구매로 연결된 셈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쿠팡의 모바일앱 이용자 수는 경쟁업체를 크게 앞지르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엠프론티어는 지난 9월 ‘옴니채널시대의 스마트SCM 구축전략 및 사례발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 발표에 나선 엠프론티어 강희석 이사는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구현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쿠팡의 모바일앱 이용자 증가, 아마존의 물류네트워크 확장 등에 주목하며, 유통시장의 변화에 따른 배송환경의의 변화에 대해 강조했다. 그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본지 독자들에게 엠프론티어를 소개해 달라.

엠프론티어는 2000년에 설립된 한국타이어그룹 IT자회사다. 한국타이어와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PwC가 공통으로 설립했다. 한국타이어에서 분사한 IT조직에서 PwC 컨설턴트들이 합류해 IT서비스 및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IT서비스 및 물류자동화, 공장자동화 등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요 솔루션으로 ▲air-WMS 창고관리시스템 ▲air-WOS 창고최적화 시스템 ▲Ralc 제조물류 3D시뮬레이션 ▲air-TMS 수배송관리 시스템 ▲air-YMS 야드관리시스템 등이 있다. 

Q. B2C 확대에 따라 반품물류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유가 뭔가?

전자상거래가 성장하고, 서비스가 다양화되면서 물류의 영역이 단순히 입출고에 그치지 않았고, 더 고도화되기 시작했다. B2C 사업이 확대되다보니까 주문량도 줄었고, 반품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로 봤다. 온라인 구매는 반품을 기본으로 한다. 이제 물류관리가 과거에 비해 더 뻑뻑해진다. 물류처리 과정이 복잡하게 바뀌면서 시스템이 느려질 수밖에 없다. 저희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유연한 물류패키지시스템으로 업무처리 속도를 높였다. 시스템 구축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고, 시행착오도 여러 번 겪었다. 결과적으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고, 현재는 다수의 업체에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Q. 이마트 온라인 전용물류센터 시스템 구축을 수주했다. 어떤 의미가 있나?

이마트 온라인 물류센터는 반일물류다. 반일체제에서 사람이 처리할 수 있는 영역은 한계가 있다. 자동화 설비, ERP, WMS 등에 대한 전체적인 통합이 필요하다. 저희 강점은 여기에 있다. 보통 WMS를 만든다고 하면 몇 개 업체를 선정해서 개발하고, 모듈화를 한다. 이것을 패키지로 판매한다. 이 방식은 다양한 기능은 있지만, 엔진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 저희는 처음부터 계획을 세워 경험을 녹여내 차별화한다. 제품이 입출고될 때 정신없이 바쁘다. 일이 몰린다. 엔진이 중요하다. 저희는 40만 건을 처리하는 데 3~4분 정도 소요된다. 2위 업체는 8~9분대다. 두 배 차이다. 엔진을 설계할 때, 각 기업의 특성에 맞춰 설계하는 것과 표준화된 모듈을 판매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 이마트의 대규모 물량을 수주한 것은 저희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수배송 환경 변화에 따른 엠프론티어의 전략 
 

Q. 솔루션 구축에 대한 예를 들어 달라. 

예를 들면 이런 거다. 한국타이어에 새로운 바이어가 들어왔을 때, 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새로운 세팅값을 넣어주길 희망한다. 기존에 없는 프로세스라도, 저희는 약간의 코드 값 설정을 변경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게 핵심이다. 물류는 앞으로 더 복잡해지고, 모바일은 직시성을 요구한다. 물류는 그 직시성에 곧바로 반응해야 한다. 패키지가 유연하지 못하면 이러한 변화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Q. 결과적으로 물류의 통합이 중요하다는 것인가? 

그렇다. 물류의 중요한 개념이 통합이다. WMS만 잘 돌아간다고 오케이가 아니다. 온라인 물류가 발달되면서 오더는 더 복잡해졌다. 오더가 통합된 것은 오더매니지먼트시스템이다. OMS가 허브역할을 하고, TMS, WMS 등이 밑단에 붙는다. 예를 들어 오더가 들어왔는데 김포센터에는 재고가 없다. 그런데 대전에는 재고가 있고, 고객은 현재 청주에 있다. 그러면 이것을 시간대별로 OMS와 WMS를 연계한다. 이 물품을 출하, 배차, 고객에게 배송되는 과정이 통합적으로 묶이면 비용이 절감되고, 관리의 효율성도 높아진다. 각각 시스템이 잘 돌아가더라도, 결국 업무는 연계돼 있다. 이런 것들을 가시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선 통합화 개념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물류비를 줄일 수 있다.

Q.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은 없나?

현재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중국의 B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이 업체는 종업원 4000명, 매출 1조원의 큰 기업이다. 물류솔루션보다 물류자동화에 중점을 둔다. 중국 현지 로컬업체를 대상으로 솔루션 판매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해 2개 업체와 사업을 진행했고, 올해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중국 락앤락 물류센터에 WMS 등을 납품한 사례가 많다. 최근 중국기업은 TMS에 대한 요구가 많다. 시장이 밝다고 본다. 

Q. 해외직구 및 역직구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 물류기업이 준비해야 할 사항은 뭔가?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유통, 물류, 페이먼트를 모두 잡으려 한다. 앞으로 물류경쟁력이 기업의 성장을 좌우한다. 아직 국내 기업들은 물류에 대한 긴장도가 낮은 것 같다. 오프라인으로 커버하기 힘드니까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를 만들려는 조짐이 많다. 결국 온라인 물류센터가 자꾸 확대되고 오프라인이 작아지다보니까, 지금 물류센터를 개선하지 않으면 답이 보이지 않는다. 해외직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시점이 머지않았다고 본다. 알리바바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국내기업들이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 해외직구, 역직구 시장이 확대될수록 물류 통합에 대한 이슈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본다. 

Q. 알리바바를 두려워해야 할까?

알리바바는 알리페이를 갖고 있다. 이게 무서운 거다. 앞으로 고객을 잡는 자가 승자가 된다. 중국발 산업변화가 우려스럽다. 우리기업은 이제 살 길이 별로 없어 보인다. 저는 매달 중국을 방문해 현지 기업들과 비즈니스를 진행한다. 그들은 더 액티브하고, 개발속도도 우리가 상상하는것 이상으로 빠르다. 우리나라는 젊은 청년들이 돈을 벌어서 스타가 된 케이스가 없다. 누가 새롭게 아이디어를 내겠는가. 생태계 자체가 새로운 것을 키우는 구조가 아니다. 국가의 성장속도도 낮아지고, 경쟁도 갈등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알리바바는 유통, 물류, 결제시장 전반을 갖고 간다. 지금도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해나간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장하고 있다. 결국 통합화다. 국내 기업들도 긴장할 필요가 있다.

Q. 마지막으로 물류업계에 당부 한마디. 

과거에는 물류가 비용부서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물류경쟁력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바뀌고 있다. 유연하게 시스템을 적용하고, 대처할 수 없다면 기업은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런 변화에 대해서 중요성을 인식하고, 미리 준비해 나갔으면 좋겠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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