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 오사카 도쿄 쓰루가 가나자와를 잇는 고속화물페리 항로를 운항 중인 팬스타라인닷컴(회장 김현겸)은 지난 17일 부산-요코하마 취항을 통해 일본 게이힌(京濱) 지역 노선을 확장했다고 20일 밝혔다.
팬스타는 2013년 9월 도쿄 취항에 이어 이번에 요코하마를 기항함으로써 한일간의 수출입 화주들에게 폭넓고 다양한 서비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부산-도쿄-요코하마 서비스는 한국과 일본 게이힌 지역항을 연결하는 첫 고속화물페리 서비스라는 역사적 의미도 갖고 있다.
팬스타는 부산-게이힌항을 32시간만에 주파하는 고속화물페리의 주정요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긴급화물 운송비용의 절감은 물론 도쿄 요코하마항에서의 기존 해상화물 서비스와는 분명한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요코하마 로로서비스는 부산에서 일요일 오전 0시에 출발해 월요일 오전 8시에 도쿄 시나가와 부두에 입항한 뒤 같은 날 오후 5시 출항해 요코하마 다이코쿠 부두에 두 시간 후 접안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도쿄항은 당일 통관과 반출이 가능하며 요코하마에선 익일 전국 배송이 가능하다.
팬스타 측은 게이힌 지역의 화물을 요코하마 고속화물페리로 실어나르면 업체에 따라 수 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에서 수입되는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설비재 중 관동지방에서 출하되는 화물은 오사카나 규슈 지역으로 트럭 운송돼 한국으로 들어와 업체들의 현지 육상운송 비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자가동력건기, 중고차등, 대형 특수 프로젝트화물 등 다양한 벌크화물 수송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일본 현지법인인 산스타가 2008년 도쿄에서도 통관 면허를 취득해 원하는 화주에게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식 마인드가 결합돼 최근 한국식품업계 등 통관 의뢰 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향후 도쿄항, 요코하마항에서의 긴급통관에 대응하기 위해 업무재편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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