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에이치라인해운의 기업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다.
국내 우량 화주 중심의 장기운송계약을 기반으로 사업안정성이 양호한 데다 고정운임 계약을 통해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우수하며 안정적인 영업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 근거를 들었다. 안정적인 선박금융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등급전망은 다수의 장기운송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및 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해 1월2일 한국벌크해운으로 설립해 6개월 뒤 한진해운의 전용선 사업부문을 양수받으며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평가일 현재 한국전력 포스코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공사와의 장기운송계약 수행을 위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8척, 파나막스 벌크선 2척, LNG 운반선 7척(지분선 3척 포함)을 운영하고 있다. 소유권이전부나용선(BBCHP) 방식으로 도입된 사선대는 모두 장기운송계약에 투입되고 있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한전과의 장기운송계약 5건이 추가로 시작된다.
모든 매출이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창출되고 있어 사업 양수 이후에도 장기운송계약 기반 해운사업의 특성이 이어지고 있다. 고정운임(BAF, 유류비 조정) 또는 원가보상 방식의 장기운송계약 지급구조로 인해 영업수익률의 변동성은 낮으며, 자본비 보전율이 높아 영업이익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6월 말 영업양수 이후부터 계상돼 매출 3121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시현했으며, 거래처별 매출액은 포스코 42%, 한전 30%, 가스공사 19%, 현대글로비스 1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상반기 매출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유류비 보전분이 감소하면서 1년 전에 비해 14.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률은 24%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 설립 이후 유상증자(1000억원)와 전환사채(1500억원) 발행으로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77% 및 69%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선박금융 차입금의 상환으로 순차입금이 477억원 감소하면서 6 월 말 기준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32% 및 66% 수준으로 소폭 개선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차입금은 자산담보부대출채권(ABL) 등의 장기차입금 2395억원과 전환사채 1500억원, 선박금융차입금 7214억원 등 총 1조1084억원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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