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선사 NYK가 호쿠에츠 키슈제지와 제지원료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위해 NYK는 오시마조선소에서 2018년에 인도될 예정인 430만 ft3형 전용선 1척을 정비했다. 연비효율을 높인 신조선을 투입해 NYK는 일본 대형화주와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NYK는 칩 전용선 37척을 보유 중이다. 이 중 프리 운항선은 2~3척 뿐이며, 약 90%의 선박을 중장기 계약운송에 투입하고 있다.
이번에 발주하는 신조선은 친환경 설계와 전자제어 엔진을 탑재해 연비성능을 향상시켰다. 해상수송시 CO₂(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종전보다 약 2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호쿠에츠 키슈제지의 종이·판지 생산량은 연 170만t 이상으로 일본에서 5위를 기록 중이다. 니가타공장(니가타시)과 기슈공장(미에현)에서 원료칩을 수입하고 있으며, 칠레 및 남아프리카, 브라질, 호주 등이 주요 조달지역이다.
일본제지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호쿠에츠 키슈제지의 칩 전용 선대는 11척이었다. 이 중 1996년에 준공된 고령선 2척이 포함돼 있으며 이번 신조선은 리플레이스를 목적으로 한 정비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NYK는 호쿠에츠 키슈제지 대상으로 칩 전용선 6척을 투입했으며, 최고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밖에 호쿠에츠 키슈제지 대상으로는 MOL, 케이라인, 미쓰비시상사가 전용선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제지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일본 칩 전용선 총 수는 70척으로 2008년 말의 92척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화 및 인구 감소에 따른 종이 수요의 한계감이 주요 원인이다.
한편 호재로는 지난해 이후, 일본의 목질 바이오매스 발전용 연료 수요의 증대로 일본산 칩 공급이 부족해 제지 회사들이 해외 조달 비율을 높이고 있는 것을 들고 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고정가격매입(FIT) 제도를 배경으로 바이오매스 연료는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 제지회사의 원료 조달 해외 시프트가 칩선의 대체 수요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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