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2분기에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상선은 영업손실 631억원, 당기순손실 1657억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분기 영업보고서(연결 기준)를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4억원 101억원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 폭이 커졌다. 영업이익은 특히 1분기의 42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5213억원으로, 1년 전의 1조6986억원 대비 10.4% 뒷걸음질 쳤다.
상반기 누계는 영업손실 589억원, 순손실 2103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영업손실 폭은 2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순손실 폭은 2배 이상 확대됐다. 1분기에 소폭이지만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게 상반기 영업손실 개선의 배경이 됐다.
매출액은 3조9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3조3018억원 대비 6.4% 감소했다.
컨테이너선부문은 -3.8% 줄어든 2조3264억원, 벌크선부문은 14.8% 줄어든 5391억원을 각각 거뒀다. LNG 전용선 매각으로 컨테이너선부문 점유율은 지난해 63.7%에서 올해 75.2%로 두 자릿수 상승했다.
현대상선은 기름값 하락은 긍정적이었으나 물동량 감소와 운임률 하락 폭이 커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컨테이너 부문 평균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지난해 1136달러에서 올해 1101달러로 3.1% 하락했다.
물동량은 지난해 164만3582TEU에서 올해 143만6612TEU로 12.6% 감소했다. 선박가동률(화물적재율)은 지난해 80.2%에서 올해 74.1%로 떨어졌다.
미주서안항로 시장점유율은 수출의 경우 지난해 말 5.3%에서 올해 상반기 4.5%, 수입은 7.2%에서 5.8%로 각각 하락했다.
t당 연료유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605.57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337.52달러로 44.3% 급락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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