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지난 2009년 이후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7억1320만t으로 전년 동기 7억768만t 대비 0.8%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수출입화물은 5억9858만t, 연안화물은 1억1462만t을 차지했다.
벌크화물을 포함한 전국 항만물동량은 리먼브라더스 사태 직후인 2009년에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09년 1~6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8531만5591t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9113만8287t에 견줘 6.3%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2010년 상반기에는 사상 최초로 1억t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증가세를 보인 주요 항만은 대산항, 부산항, 인천항 등이며, 수출입 및 환적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4.6% 4.4%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포항항, 평택당진항, 목포항 등은 수출화물과 연안화물의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8.5% 7.4%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목재 처리 물동량이 전년대비 29.5% 증가했고, 자동차, 화공품 등도 전년 대비 각각 13.8% 8.2%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철재, 기계류 등은 각각 9.1% 8.3%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비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총 4억9867만t으로 전년 동기 5억72만t 대비 0.4% 줄었다. 대산항, 인천항 등은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나머지 항만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대산항은 석유제품 처리부두 증설(3선석)로 인한 유류의 수출입 증가 등에 힘입어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은 영흥화력발전소 발전기(2기) 추가로 유연탄 수입이 증가하고, SK종합화학의 신규공장 증설에 따른 유류 수출입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견실한 성장을 이어갔다. 전국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274만2천TEU를 기록했다. 화물별로는 수출입화물(730만1천TEU) 및 환적화물(530만7천TEU)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1만2천TEU), 7.1%(35만3천TEU) 증가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968만4천TEU를 처리, 상반기 전국 물동량 증가세를 견인했다. 부산항의 증가세는 2M, O3 등 글로벌 얼라이언스(동맹) 소속 선사들의 환적물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광양항은 美 서안항만 파업의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0.6% 감소한 119만1천TEU를 처리했으며, 인천항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국가와의 수출입 물량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한 113만3천TEU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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