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은 30일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에서 한국남동발전 석탄 수송에 투입될 15만1000t(재화중량톤)급 벌크선 <케이영흥>(K. YOUNGHUNG)호의 명명식을 가졌다.
한국 남동발전 등 한국전력 산하 발전자회사 5곳이 공동 발주한 수송 입찰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이다.
2013년 초 발전사 5곳이 실시한 케이프 사이즈 석탄 전용 운반선 입찰에서 팬오션-현대상선 컨소시엄이 5척, 한진해운-SK해운 컨소시엄이 4척을 각각 낙찰받았다.
팬오션과 현대상선은 2척과 3척, 한진해운과 SK해운은 2척씩의 수송을 담당하게 된다.
<케이영흥>호는 8월 초 인도돼 2033년까지 18년간 남동발전이 호주에서 들여오는 연간 120만t의 연료용 유연탄을 수송하게 된다. SK해운이 거둬들일 전체 운송수익은 2억5000만달러(약 2930억원)로 예상된다.
SK해운은 사모펀드를 활용해 장기저리의 고정금리로 18년 간 선박 건조 금융을 조달했다.
SK해운은 내년에도 2척을 추가로 인수해 서부발전이 도입하는 유연탄 수송에 투입할 예정이다. 발전 5사 공동발주 당시 따낸 케이프 1척과 서부발전에서 단독발주한 파나막스 1척이다. 케이프사이즈는 <케이영흥>호와 같은 15만1000t이며, 파나막스는 8만2000t 규모다.
백석현 SK해운 사장은 "나머지 전용선을 도입할 경우 국내 발전사 5곳 모두에게 장기수송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물량은 연간 800만t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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