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SM(삼라마이다스) 그룹 편입 후 첫 신조선 도입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대한해운은 7일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대한조선에서 관련 인사 및 회사 임직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8만t(재화중량톤)급 벌크선 <에스엠 타이거>(SM TIGER)호의 명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된 케이프사이즈 선박은 대한해운이 2013년 말 SM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최초로 인수하는 선박으로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금융 지원에 나섰다.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대한해운 인수 후 벌크선 4척을 발주하며, 선가가 낮은 해외 조선소에 발주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한조선을 선택했다. 4척의 가격은 2400억원 정도다.
인도된 신조선은 회사의 주거래처인 포스코의 물량을 장기 운송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다. 함께 발주된 4척의 벌크선 중 나머지 3척은 내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해운은 SM그룹으로 인수된 뒤 총 7척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신규 장기운송 입찰에 성공한 한국가스공사의 LNG선 2척, SNNC의 니켈광석 수송선 2척, 한국남동발전 1척, 한국남부발전 1척, GS동해전력 1척 등도 건조 중이거나 중고선 인수 방식으로 도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축사에서 우오현 회장은 “대한해운을 발전시켜 대한조선 등 지역 조선산업 발전에도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고흥 출신인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따른 지역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다. 그룹 내 삼라희망재단을 설립해 장학 사업과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으며 올림픽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에게 광주시 남구 월산동 소재 우방아이유쉘아파트(85㎡)를 기증했다.
SM그룹은 1988년 광주에서 삼라건설로 출발했으며, 진덕산업(현 우방산업)을 시작으로 대한해운, 티케이케미칼, 남선알미늄, 벡셀, 동양생명과학 등을 인수하며 해운, 제조업, 화장품, 헬스케어, 선불금융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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