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2 10:04

中 전기차시장 ‘폭풍질주’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판매량 3배 급증

▲중국 전기자동차 판매 순위 = 자료제공 코트라 시안무역관

중국의 전기차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확산은 물류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최근 업무보고를 통해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을 확대해 자동차 배기가스 문제를 해결하고 석유제품 기준과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중국의 전기차시장은 날개를 달았다. 

코트라 시안무역관에 따르면 신에너지 자동차는 중국 정부에서 지정한 세금감면, 보조금 등 각종 지원금과 규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친환경 전기동력 자동차다. HEV(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제외한 EV(전기자동차), PHEW(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FCEV(연료전지자동차)가 이에 해당한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신에너지 자동차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은 7만8499대, 판매량은 7만4763대로 나타났다. 생산량과 판매량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 정부는 이미 대체에너지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단계에서 중국은 발 빠르게 전기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중국 정부도 다양한 혜택을 내놓으며 전기자시장 확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베이징시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차량 5부제 운행을 폐지한다고 공고했고, 주차비, 통행료 감면 등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혜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중국 전기자동차 판매 순위는 ▲1위 비야디(BYD, 秦) ▲2위 중타이(众秦, 短豆E20) ▲3위 베이치(BAIC, E150EV) ▲4위 도요타(TOYOTA, Camly Hybrid) ▲5위 비야디비야디(BYD, E6) 순이다. 

코트라 이화연 시안무역관은 “전기자동차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수송부분의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1회 충전거리가 짧아 배터리 충전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다”며 “삼성SDI는 시안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했으며, 올해 말까지 전기자동차 기준 연간 4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출 계획”이라며, 전기자동차 배터리시장의 확대도 예고했다. 

그는 “수송부문의 폭발적인 화석연료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중국은 전기자동차 육성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정책에 맞춰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어 정부 정책은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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