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대보인터내셔널쉬핑의 벌크선 1척이 경매를 통해 매각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보인터내셔널쉬핑이 보유한 8만1400t(재화중량톤)급 벌크선 <대보루무트>(DAEBO LUMUT)호가 최근 인도 뭄바이고등법원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그리스 엠비리코스 가문에 팔렸다.
엠비리코스 가문 계열의 아에올로스매니지먼트는 파나막스 벌크선을 1725만달러에 인수했다. 선가조사기관이 제시한 시가 1950만달러에 비해 200만달러 이상 싼 가격이다.
해운브로커들은 벌크선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엠비리코스가 이 같은 투자를 감행한 것을 두고 이 회사가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인도 국영 비작항에 계류돼 있던 <대보루무트>는 지난 3월 중순께 선박급유업체인 JH마린이 제기한 클레임으로 압류됐다.
올해 1월까지는 미국계 유나이티드벌크캐리어(UBC)에 1년간 대선돼 운항해왔다.
지난 2011년 8월에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됐으며 한국선급에서 선급 증서를 취득했다. 차기 정기검사일은 내년 8월21일이다.
최근 석 달 사이 아에올로스의 벌크선 거래는 이 선박이 두 번째다. 지난 4월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소유의 동급 선박 <유니티프라이드>(Unity Pride)호를 176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벌크선과 별도로 8척의 탱크선과 4척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대보인터내셔널쉬핑은 지난 2월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오는 30일 제1차 관계인집회를 열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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