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공영홈쇼핑 택배 사업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월간 물류와 경영> 단독취재 결과, 오는 20일부터 토요배송을 진행하기로 했던 우체국택배가 노사 협상을 이루지 못하면서 ‘제7공영홈쇼핑’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2순위에 있던 CJ대한통운이 새롭게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공영홈쇼핑은 ‘아임쇼핑’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20일 시범방송을 시작한 뒤 7월 중 개국할 예정이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유통센서가 50%, 농협경제지주가 45%,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가 5%를 출자해 자본금 800억원으로 설립됐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우체국이 토요배송을 재개하지 못하면서 우리가 CJ대한통운과 새롭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이다”며 “CJ대한통운은 이미 토요일 배송을 진행하고 있고, 큰 문제가 없다면 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7월 개국을 앞두고 있어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이달 중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 역시 “실제 협상이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야기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우체국택배는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에 포함됐으나, 공영홈쇼핑 측에서 요구했던 토요배송에 대한 노사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결국 협상테이블 밖으로 밀려났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0일부터 토요일 배송 재개를 계획했으나,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맞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11일 전국 우체국 지부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토요배송’ 재개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도 토요일 배송을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당시 투표에 참여한 지부장 230명 가운데 182명이 반대 입장을 보였고, 찬성한 사람은 39명에 그쳤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공영홈쇼핑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된 것이 맞고, 노사협의를 통해 토요배송 재개를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며 “오는 23~24일께 노조 의견이 취합돼 어느 정도 방향성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공영홈쇼핑 채널은 20번대 초반일 것으로 관측된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채널은 아직까지 협상하는 단계이다”며 “가능하면 앞쪽으로 가려고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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