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선종 변경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해사신문은 바닥시세를 지속하고 있는 건화물선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자 선주들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조 케이프사이즈의 선종 변경은 침체된 건화물선 시황에 플러스 요소가 되는 한편, 선종 변경의 타깃인 유조선, 컨테이너선에는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두 선종의 해운 관계자들은 경계감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프사이즈의 선종 변경이 활발해진 시기는 건화물선 시황이 폭락한 2014년 말 이후부터다. 2013~2014년에 벌크선을 중심으로 신조 발주 붐이 발생, 케이프사이즈도 2015~2016년 선대에 발주가 집중된 영향으로, 2014년 말 폭락한 건화물선 시황은 이후 바닥시세가 계속되고 있다.
2014년 말 이후 변경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일본해사신문 집계 결과 11척(약 200만t)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1척은 ▲미국 카길이 발주한 18만t급 1척(신시대조선에서 2016년 7월 납기, 수에즈막스 탱커로 변경) ▲스코피오가 발주한 18만t급 4척(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서 2015~2016년 납기, 석유제품운반선으로 변경) ▲그리스 카디프마린이 발주한 20만8천t급 2척(양쯔강선창에서 2017년 납기, 1만1천TEU급 컨테이너선으로 변경) ▲독일 블루멘탈이 발주한 18만t급 1척(현대삼호중공업에서 2017년 납기, 수에즈막스로 변경) ▲스코피오가 발주한 18만t급 3척(성동조선해양에서 2016년 납기, 석유제품운반선으로 변경)이다.
지금까지 선종 변경을 실시한 200만t은 올해 신조 케이프사이즈 준공량의 약 10%에 해당된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