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국제해사기구)는 신조선 설계에 영향을 주는 에너지효율 설계지표(EEDI)의 최저 출력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산출되는 레벨 1의 최저 출력에 대한 기준을 강화한다. 반면 신조선 건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레벨 2에 대해서는 학술적인 조사가 불충분하다며 보류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EEDI의 산출을 유리하도록 출력을 과도하게 줄이는 경향에 제동을 거는 목적으로 설정돼 있다.
기준이 높을수록 신조선의 안전성이 높아지지만, 중고선의 주요 선주국인 그리스는 중고에서도 사용하기 편한 대형엔진을 탑재한 선박이 트렌드가 되게 할 목적으로 기준 완화를 요청했다. 반면 일본은 안전성과 비용, 설계의 자유 균형을 중시해 강화를 요청했다.
결국 기본인 레벨 2에 대해서는 현행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레벨 1은 억제하는 쪽으로 개정돼 조선 건조 국가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또 이번 회담에서는 CO₂(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처음으로 선박의 실연비데이터보고(MRV) 제도 도입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대상 선박, 기국(선적국) 정부 및 선박의 역할, 보고 데이터 내용 등에 대해 규정한 제도안이 마련됐다.
이밖에 국제해운의 CO₂ 배출에 총량 규제를 부과해야 한다는 마셜제도의 제안은 제도도입을 추진 중인 MRV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해 보류됐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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