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이 1분기에 매출액은 두 자릿수로 감소하고 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실적을 냈다. 유가 하락이 외형엔 악재가 된 반면 이익에선 호재가 됐다.
18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SK해운은 1분기에 영업이익 575억원, 당기순이익 285억원을 각각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5억원 29억원에 비해 영업이익은 82.1%, 순이익은 9배 이상(876.4%) 성장했다. 특히 순이익은 1분기 기준으로 최근 9년간 최고 성적이다.
사업부문별로 해운업이 411억원, 벙커링이 16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각각 70% 133.4%의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15억원으로, 1년 전의 6302억원 대비 17.3% 감소했다.
해운업은 지난해 4071억원에서 올해 3721억원으로 8.6%, 벙커링은 지난해 2221억원에서 올해 1488억원으로 33% 감소했다.
유가 하락으로 벙커링 사업 매출이 큰 타격을 입었음을 알 수 있다.
SK해운 관계자는 “고원가 용선 계약이 대부분 종료된 데다 해운업 원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의 하락과 전략사업인 원유선 시황 회복으로 큰 폭의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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