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4년 자동차용 경량강판 관련 등록특허 수
자동차용 경량 강판과 관련한 특허가 최근 5년 사이 약 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연비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자동차 연비를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용 경량 강판 관련 연구가 크게 늘었다.
특허청이 4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용 경량 강판과 관련한 특허는 2009년 21건 수준에서 2014년 101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고장력 강판의 경우 전체 428건의 특허 가운데 46%(199건)를 차지할 정도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고장력 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얇으면서도 강도는 우수한 대포적인 경량 강판이다. 최근에는 고장력 강판보다 강도가 더 높아진 초고장력 강판도 상용화되고 있다. 국내 A사의 경우 최근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51%까지 확대한 차량을 출시한 바 있다.
고장력 강판 이외에 철보다 가벼운 경장재료를 사용해 차량을 경량화하는 방법도 상용화되고 있다. 경장재료로는 철보다 비중이 낮은 알루미늄(A1), 마그네슘(Mg)이 대표적으로 사용된다. 이 재질을 사용한 강판은 고장력 강판에 비해 제조원가가 높은 편이다. 높은 제조원가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고급승용차를 중심으로 경장재료를 사용하는 차량이 늘고 있다. 외국의 B사는 차제에서 알루미늄의 비율이 78%인 차량을 출시하기도 했으며, C사는 자체 지붕에 마그네슘강판을 적용해 차량의 지붕무게를 30% 가량 줄이기도 했다.
▲'09~'14년 자동차용 경량강판 관련 국내등록특허의 주요 권리자
한편 최근 2009년부터 2014년 등록된 경량 강판 관련 특허의 주요 권리자로, 국내철강사인 포스코(28%, 120건), 현대제철(22%, 94건)이 1,2위를 차지했다. JFE스틸(17%, 71건) 등 외국기업들의 특허 비율 역시 43%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일본기업이 외국기업 특허 중 96%(186건 중 178건)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경량 강판 시장에서는 일본기업의 특허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환경규제의 강화 추세와 더불어 경량 강판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기업은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분쟁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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