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네델란드계 글로벌에너지기업인 로열더치셸이 영국 가스 대기업인 BG그룹을 총액 470억파운드(약 75조8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1998년 엑슨이 모빌을 820억달러에 합병한 뒤 국제 에너지업계 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전했다.
세계 2위 원유기업과 세계 3위 천연가스기업의 만남으로 셸은 일일 원유 생산량 기준 1위인 엑슨모빌을 바짝 뒤쫓게 됐다.
채굴 가능한 석유·천연가스 매장량은 25% 확대되고 생산량은 20% 증가할 전망이다. BG그룹의 강점인 액화천연가스(LNG)사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셸은 BG 인수에 맞춰 2016~2018년 사이 300억달러(약 32조9천억원)의 자산 매각도 실시한다.
셸은 네델란드의 헤이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며 BG그룹은 1986년 영국 가스공사에서 민영화된 기업이다.
최근 원유가격 하락 장기화로 수익력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에너지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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