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정세불안으로 지속돼 온 한-리비아 교역 부진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리비아 총교역규모는 전년대비 6% 증가한 1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리비아 수출액은 8억94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했으며,수입액은 7억4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4.9% 증가했다.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대폭 늘면서 무역수지는 전년동기대비 74.1% 감소한 1억5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리비아 주력 수출품인 승용차는 전년대비 37.6% 감소한 3억26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자동차부품은 6.3% 감소한 7500만달러, 화물자동차는 39.3% 감소한 5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타이어와 건설중장비는 각각 3800만달러, 14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4%, 55.6% 급감했다.
반면, 가열난방기는 83% 급증한 8800만달러를 기록하고 철구조물는 503.1%나 증가한 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아 정세 및 치안불안에 따른 국가프로젝트 추진 중단, 소비시장 위축 등으로 건설중장비 등 건설관련 기자재, 자동차 관련제품, 가전제품 등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입품은 원유, 나프타, 알류미늄, 어육 등으로 원유수입이 전년대비 71.3%나 증가한 6억9500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입액의 94%를 차지했다.
지난해 리비아의 정세불안이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對리비아 수출전망은 밝지 않다.
코트라에 따르면 일반 무역거래의 경우 리비아 바이어는 내수시장 감소로 수입 주문량을 줄이고 있다. 또한, 리비아 내 달러 부족 및 중앙은행의 해외송금 제한으로 LC(신용장)개설은행의 수입대금 해외송금도 지연되고 있어 한국 기업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능한한 T/T 거래 권장되고 있다.
리비아 정세불안에 원유 생산 감소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악화도 겹쳐져, 현재 리비아 정부는 공무원 인건비, 보조금 등 필수경비만을 집행하고 있으며 재정 악화에 따른 예산절감을 위한 비상대책 마련 중이다.
리비아는 2014년 약 211억달러의 재정적자가 발생했으며 외환보유고는 약 1000억 달러로 추정된다. 현재 일일 오일생산량은 약 35만 배럴로 기존 약 150만배럴에서 3배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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