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해군, 민간기업 등이 함께 하는 해적진압 훈련이 4일 오전 경남 거제도 인근 해상에서 열렸다.
국적선박의 피랍에 대비해 구출작전 수행역량 강화와 비상대응체계 점검 등을 위해 실시된 훈련에는 해수부와 해군, 선사 등의 훈련요원 350여 명이 참여했다.
또 SK해운 소속 상선 1척과 2월 중순 아덴만으로 출항해 대해적 작전 수행예정인 4200t급 <왕건>함을 비롯해 링스헬기 및 고속단정 등이 투입된다.
이날 훈련은 ①해적의 본선 공격과 침입 ②구조요청 ③피랍상황 확인 ④해적진압 및 선원구출 등 소말리아 해역에서 선박‧선원이 해적에 피랍된 가상 상황을 연출하고 이들을 구출하는 과정으로 진행돼 실제 상황을 방불케 했다.
해수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소말리아 해역을 통항하는 우리나라 선박의 비상시 행동요령을 파악하는 한편, 정부의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훈련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하여 개선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지난해 국적선박에 대한 해적공격 시도는 6차례 발생했으나 해수부와 외교부, 청해부대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와 본선에서의 초동 대응조치로 피랍으로 이어진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그간 청해부대 등의 노력에 힘입어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은 다소 줄어들고는 있으나, 해적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는 이러한 훈련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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