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10개국이 결성한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2015년 12월 출범을 앞둔 가운데, 태국이 아세안 물류 허브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경제공동체 회원국은 싱가포르,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등 아세안 10개국이다. 아세안 경제공동체는 인구 6억명, GDP 2조3000억 달러, FDI 유입액 1140억 달러, 관광객 9000만명으로 거대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박현성 방콕 무역관에 따르면 태국은 지리적으로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주변국가와 30개 주에 걸쳐 5582km가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더구나 고속도로를 통해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인도까지 인결돼 있다. 현재 태국을 지나가는 아세안 고속도로 네트워크는 12개로 길이는 6693km에 달한다.
아울러 태국은 철도, 도로, 해운, 항만 등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2조4000먹밧(약 750억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태국과 인근 국가를 연결하는 4차선 일반도로 및 고속도로를 개발하고 철도 복선화 및 고속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수완나폼 공항, 돈므앙 공항 등 방콕 인근 국제공항의 확장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궁극적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물류 중심지가 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박현성 무역관은 “아세안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는 태국의 강점을 한국기업의 아세안 진출 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계 물류 운송업체인 A사에 의하면 최근 들어 미얀마 건설 시장이 뜨면서 태국을 통해 미얀마로 들어가는 프로젝트 카고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 내 200개 이상의 물류기업 중 70%가 태국기업으로 외국기업은 소수이지만 시장점유율은 더 크며, 물류기업이 타 기업에 아웃소싱을 맡기는 3자 물류가 늘어나는 것이 최근 트렌드로, 한국 물류기업이 태국 진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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