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돌아올 때마다 지나간 한 해를 기억하며 흔히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수식어를 붙이곤 합니다. 1년 동안 아무 일 없이 지나간 적은 없었다곤 하지만 지난해는 유독 많은 사람들이 다사다난하다고 느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입사를 하게 되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는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저에게 연쇄적인 변화들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매일 적당한 긴장감 속에서 출근을 하며, 새로운 조직공동체에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고 그에 따라 느끼는 소속감과 성취감은 직장생활에 있어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매일 관계 맺고 살아가는 지금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뜻하는 말인 ‘인간(人間)’을 배워나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사소한 말과 행동 하나를 할 때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 마치 톱니바퀴처럼 공동체에 한 부분이 되어 한 사람 이상의 몫을 하는 것이 지금 가장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의 몫을 하는 것은 평범한 일이지만 이 시기만큼은 빨리 평범해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는 시간의 질보다는 양을 더 신뢰하는 편입니다. 평범한 내가 혹시 비범해질 수 있다면 그건 끝없는 반복과 되풀이, 무수한 ‘또’와 ‘다시’를 통해서일 뿐일 것입니다. 전문가가 되려면 투자해야 한다는 1만 시간의 스톱워치가 이제 막 켜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지나간 한 해를 돌이킬 순 없지만 돌아볼 순 있습니다. 뒤돌아 갈 순 없지만 뒤돌아 볼 순 있습니다. 2015년 한 해를 시작하는 것에 앞서 무리하게 거창한 목표를 세우는 것 보다는 과거에 부족했고 실패했던 경험을 다시 점검해보며 차근차근 준비하시기를 희망합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속에서 많은 분들이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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