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선사들이 회사 외형 확장과 신시장 개척을 위해 칠레선사 인수에 잇달아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하파그로이드가 선복량 기준 세계 1,2,3위 선사인 머스크라인, MSC, CMA CGM의 뒤를 이어 4위 선사로 도약했다. 칠레선사 콤파냐 수드 아메리카나 데 바포레스(CSAV)의 컨테이너선 부문 합병으로 하파그로이드는 아시아 지역과 북대서양 입지를 강화하며 라틴 아메리카에도 강점을 갖게 된다.
이번 합병을 통해 하파그로이드는 200척의 선박과 백만TEU의 선복량을 확보하게 된다. 또 네트워크 최적화와 비용 감축, 생산성 향상으로 연간 3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한다. 합병 후 두 선사는 칠레 발파라이소에 지역 본부를 설립해 120달러의 매출을 이끌게 된다.
하파그로이드는 CSAV와의 정기선 부문 합병을 통해 지난 19일, 3억7천만달러의 자본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 자본 조달에는 CSAV가 2억5900만달러를, 퀴네 마리 타임이 1억11만달러를 투자한다.
합병으로 CSAV는 하파그로이드 주식을 34% 보유한 대주주로 올라선다. 하파그로이드의 지분은 HGV가 23%, 퀴네 마리타임이 20.8%, TUI가 13.9%, 시그날 이두나가 3.3%, HSH 노르드 은행이 1.8%, M.M. 바르부르크 은행이 1.8%, 한세머크르가 1.1% 보유하고 있다.
합병을 위해 두 선사는 각국의 승인을 받고 있다. 두 선사는 미국과 유럽 연합(EU), 칠레, 브라질에서 합병 승인을 받았다. 하파그로이드는 CSAV의 정기선 부문 사업 인수를 2015년 2분기까지 마무리한다.
하파그로이드는 합병을 통해 중남미 노선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CSAV의 아시아-중남미 노선의 주당 선복량은 1만500TEU로 머스크라인과 MSC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칠레의 본거지를 둔 CSAV와의 정기선 합병으로 하파그로이드는 남북항로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독일선사 함부르크수드 역시 칠레선사 CCNI와의 합병을 진행 중이다. 함부르크수드는 전체 선복량의 68%를 중남미 노선에 투입해 주력 중이다. CCNI는 중남미 항로에 주당 500TEU의 선복을 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함부르크수드 또한 중남미 지역 서비스를 강화해 하파그로이드와 중남미 지역 패권을 쥐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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