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해운이 일본 선주사와 제휴해 장기용선 방식으로 도입한 11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을 한중일 팬듈럼항로에 투입한다.
고려해운은 15일 미쓰비시중공업과 하카타조선에서 공동 건조한 1103TEU급 컨테이너선 <서니데이지>(Sunny Daisy)호를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미쓰이물산에서 발주했으며 미쓰비시중공업이 컨테이너선의 선형 개발과 개념설계를, 하카타조선에서 기본설계와 실제 건조를 맡았다.
이 선박은 물의 흐름 등을 고려해 연료유 소비를 절감한 에코선형으로 설계됐으며 밸러스트수(선박평형수) 관리협약 발효에 대응해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를 탑재했다.
고려해운은 이 선박을 미쓰이물산으로부터 10년간 장기용선했으며 1012TEU급 <노빌리티>(Nobility)호를 대신해 흥아해운과 공동운항하고 있는 중국·일본도호쿠익스프레스(CJT)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체된 용선 선박은 선주사측에 반선된다.
CJT의 운항 노선은 시미즈-센다이-오나하마-부산북항-부산신항-닝보-상하이-부산 순이며 신조선은 오는 19일 부산북항에서 처녀취항에 나설 예정이다.
이로써 두 선사 모두 CJT의 운항 형태를 용선에서 사선 방식으로 전환하게 됐다. 흥아해운은 앞서 10월 말 대선조선소에서 신조한 자사선 <흥아제니스>(Heung-A Janice)호를 이 항로에 취항한 바 있다.
한편 함께 발주한 자매선박은 내년 3월 고려해운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고려해운의 컨테이너선대(용선 포함)는 이날 현재 50척 8만3634TEU로, 세계 24위에 올라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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