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서안 항만 노사 대립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 선사 및 터미널 회사 등으로 구성된 태평양해사협회(PMA)는 현지 시간 3일, 북미 서안 북부(PNW)의 타코마・시애틀 두 항에서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이 슬로우 다운(태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ILWU에 따른 태업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돼, PNW 2항의 하역 효율성은 크게 낮아진 상태다.
PMA에 따르면, 10월 31일 타코마항 일부 터미널에서 ILWU의 지도에 따른 태업이 시작됐고 주말까지 시애틀항도 포함해 북미 서안항만에 확대됐다. 이 영향으로, 각 터미널의 하역 능력은 통상적으로라면 1시간당 25~35개인데 비해, 10~18개까지 낮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PNW에 기항하는 일부 선박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LWU와 PMA는 올해 신노동 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5월부터 시작했으나, 구 협약이 기한 만기인 7월 1일까지 합의하지 못했다. 양측은 새로운 협약을 체결할 때까지 평상시대로 하역을 계속하면서 협상하기로 합의했다고 PMA는 설명했다. 이번 태업에 대해, ”ILWU는 합의할 때까지 평상시대로 하역을 계속한다는 약속을 위반했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ILWU 측은 PMA의 반론에 대해 "미디어를 통한 공격"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또한, 새로운 노동 협약 개정 협상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협상 지연은 현재의 서안 항만 혼잡의 영향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 혼잡의 원인에 대해 트럭·샤시 운영 방법의 변화,트럭 운전수 부족, 철도 수송 능력의 부족을 지적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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