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미국여행을 떠났던 범주해운의 김대진 대리는 대륙횡단열차에 실려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보며 저 수 많은 컨테이너들은 어디에서 어디로 갈까라는 의문을 품었다. 몇 년 후 해운업에 몸담게 되면서 김 대리는 그 때의 의문을 풀게 됐다. “전 세계를 오가는 컨테이너 수송에 제가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책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1969년에 설립된 범주해운은 일본선사 MOL의 국내 총판매대리점으로 활발한 정기선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또 PANCON의 선주로 한중일 및 러시아 노선을 운영 중이다. 4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을 자랑하는 만큼 범주해운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해운회사로, 화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범주해운 입사 7년차인 김대진 대리는 MOL 소속으로 정기선 영업 1팀에서 북미 노선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MOL 수출 물량의 많은 비중을 북미가 차지하는 만큼 김대진 대리의 하루 일과도 매우 숨가쁘게 돌아간다. 바쁜 와중에도 김 대리가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정확한 업무 처리이다. “선박이 출항하면 더 이상 업무를 정정할 수 없습니다 미국세관 통관은 어느 지역보다도 까다롭고 철저합니다. 몇 번이고 관련서류들을 다시 확인해 틀린 사항은 없는지 점검하곤 합니다.”
김 대리가 몇 번의 재확인 외에도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해 항상 염두에 두는 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제 업무의 특성상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모든 일을 한꺼번에 처리할 순 없으니 항상 어떤 일이 제일 먼저 처리해야 하는 일인지 순서를 정해 업무에 임해야 합니다.”
그는 화주에게 최대한 친절한 서비스를 베푸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가 입사했을 당시만 해도 9.11테러 이후 한창 보안이 강화된 북미 항만의 규정 때문에 혼란을 겪는 화주들이 적지 않았다. 신입사원 시절 김 대리는 화주들에게 항상 친절하게 수송 사항을 알려주고, 바뀐 규정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곤 했다. 화주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김 대리 스스로의 평판은 물론 MOL에 대한 좋은 평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김 대리는 많은 취미를 갖고 있다. 다른 직장인들처럼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를 챙겨 보고,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기도 한다. 요새는 1년 째 스피닝에 푹 빠져 있다. “퇴근 후 운동을 하며 건강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업무 이외에 몰두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건 굉장히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유명한 맛집을 찾아 다니는 자상한 남편이기도 하다.
김 대리는 ‘북미 전문가’를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아시아-북미 노선은 상당히 넓은 시장입니다. 북미 시장이 갖는 특징을 파악해 화주들이 믿고 수송을 맡길 수 있는 ‘북미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화주들이 김 대리와 MOL을 믿고 수송을 맡길 수 있게끔 폭넓은 지식을 쌓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물류 관리자 자격증 취득과 일본어 공부를 통해 자기 개발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입사 7년차지만 김 대리가 가진 열정은 어느 신입사원 못지 않게 충만해 보였다. 김 대리가 가진 계획을 차근차근히 실현해 나간다면, 머지 않아 북미 전문가로 성장한 김 대리를 만날수 있을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그와 아내를 닮은 예쁜 아기와 함께,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김대진 대리가 되기를 바란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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