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해양장관회의가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21개 회원국 해양관련 장관 및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샤먼에서 열렸다.
APEC 해양장관회의는 2001년 APEC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주창한 회의로 서울에서 열린 2002년 제1차 회의에서 ‘서울 해양선언’을 채택한 이래로 2005년 ‘발리 행동계획’ 2010년 ‘파라카스 선언’을 채택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해양협력을 통한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주제 하에 ▲연안 및 해양 생태계 보존을 통한 재난회복력 복원 ▲식량안보에 대한 해양의 역할 ▲해양과학 및 기술 혁신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 등 의제별 회원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블루 이코노미란 해양과 연안 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및 개발을 통해 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보존함으로써 경제성장 증진을 도모하는 것을 일컫는다.
‘해양과학기술 및 혁신’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 수석대표인 해양수산부 문해남 해양정책실장은 ‘해양과학기술로 열어가는 21세기 新 해양시대’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해 많은 회원국들의 호응을 받았다.
문해남 실장은 기후변화, 해양오염, 자원·에너지 고갈, 식량위기 등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해양과학기술을 강조하고, 해양과학기술을 통한 한국의 혁신 노력과 정책들을 소개했다.
연설의 마지막 부분에선 APEC 회원국들에게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과 행동에 앞서줄 것을 주문했으며, 특히 회원국 간 해양과학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고위급 회의의 정례화를 제안한 대목에선 회원국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 실천사항을 담은 샤먼 선언(Xiamen Declaration)을 채택했다.
샤먼 선언은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있을 APEC 정상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며, 향후 해양수산실무그룹에서 샤먼 선언 이행을 위한 과제를 도출해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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