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프리카항로의 수출입 물동량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평소 변동 폭이 작은 아프리카항로는 성수기와 비수기 시즌에도 물동량 변화가 크지 않고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물동량 변화가 크지 않다보니 운임인상도 타 항로에 비해 강력히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서아프리카를 취항하는 주요 선사들은 지난 5월1일 운임인상(GRI)을 시도했다. 소석률이 양호하다는 판단하에 선사들의 운임인상 의지는 강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사들은 현재 운임 수준이 높다고 판단, GRI는 무산됐다. 서아프리카를 취항하는 선사 관계자는 “아프리카를 취항하는 주요 선사들의 운임인상이 의지가 강했지만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며 “그나마 중량화물의 소폭 운임인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동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수출입 물동량이 늘고 있다. 예의주시할 만큼의 수준은 아니지만 신흥국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프리카를 취항하는 한 선사 관계자는 “평소 구호품이 많이 수출됐지만 4월 들어 모잠비크로 향하는 프로젝트 화물이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코컨테이너라인과 MOL, 에버그린은 아시아-서아프리카를 오가는 ‘WA1’서비스를 개설했다. 지난 2일부터 상하이항부터 기항을 시작한 WA1 서비스에는 총 12척의 선박이 투입됐다. 이중 6척은 MOL이, 4척은 에버그린이, 2척은 코스콘이 운항한다.
WA1 서비스는 상하이(월)-닝보(화·수)-홍콩(금)-난사(토)-싱가포르(화)-라고스 아파파(월·화)-테마(금·월)-로메(월·금)-아비장(일·수)-싱가포르(월)-상하이(월)를 기항한다.
이에 앞서 지난 4월말에도 아시아와 서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서비스가 신설됐다. MSC는 아시아와 서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아프리카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신설했다. 4천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한 직항 서비스로 환적 시간이나 스페이스 안정 공급 등에서 우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움직임에 따라 MSC측은 아시아-아프리카 항로에 4천TEU급 10척을 투입했다. 이번 신규 취항으로 MSC는 지금까지 지중해를 경유하는 모든 화물을 직항 서비스로 바꾸는 것이 가능해졌다.
선사들은 아프리카의 시장상황이 6월에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워낙 미미한 물동량 증가를 보여 월별 변화보다 분기별로 봐야 시장상황을 그래도 내다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CMA CGM은 아시아발 남아프리카행 컨테이너 화물에 대한 성수기 할증료(PSS)를 6월5일부터 부과했다. 이번 성수기 할증료는 일본과, 동남아,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모든 아시아 항만에서 남아프리카로 가는 항로에 적용됐다. 지난 5일부터 시행된 PSS에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00달러를 부과할 방침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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