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이 월간 컨테이너 처리실적 순위에서 한달만에 5위로 추락했다.
지난 2월 월간 실적에서 선전항과 닝보·저우산항을 앞서며 세계 10대 항만 순위에서 4위를 기록한 부산항은 3월 전년 대비 1.4%의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부산항은 3월 전년 대비 1.4% 늘어난 158만3천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 1월부터 3월까지의 누계물동량은 전년 동기 425만TEU 대비 4.2% 늘어난 443만TEU로 집계됐다.
특히 부산항은 환적화물 증가세가 두드러지며 전체 물동량 상승을 이끌었다. 화물별로 보면 부산항의 3월 수출입화물 79만8677TEU는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나 환적화물 78만5119TEU는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누계물동량에서도 수출입화물의 증가율은 0.4%에 그친 218만4천TEU였으나 환적화물은 8.4% 상승한 224만4천TEU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컨테이너 처리실적에서 3위인 홍콩항과 4위인 선전항은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해 부두 노동자의 파업 등의 영향으로 물동량 감소세를 보였던 홍콩항은 3월 세계 5대항 중에서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홍콩항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198만9천TEU를 처리, 누계물동량은 540만1천TEU로 집계됐다.
반면 선전항은 세계 5대 항만 중에서 유일하게 물동량 감소세를 보였다. 선전항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175만9천TEU를 기록했으며 누계물동량은 522만8천TEU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항은 월간 컨테이너 처리실적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증가한 302만TEU를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유지했고, 2위인 싱가포르항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283만4천TEU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월간 처리실적에서 지난 2월 전년 대비 6.5%의 증가율을 보인 닝보·저우산항은 3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닝보·저우산항은 3월 152만3천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 전년 대비 8.2%의 증가율을 보였다. 3월까지의 누계물동량은 450만2천TEU로 부산항에 앞섰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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