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물류에 특화된 전문가 양성의 메카

평택대학교.

평택대학교 무역물류학과는 1992년 경제학과로 태동해 무역과 물류 등 다방면의 전문가를 배출해왔다. 졸업생들은 국내외 대학원의 무역 및 통상 그리고 상경계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코트라, 국내외 대기업, 각종 무역회사, 공항과 항만 등으로 진출해 물류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우수한 교육커리큘럼도 무역물류학과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007년 학문 분야 평가에서 평택대학교를 무역학(국제통상학)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했다. 최근에는 평택대학교 자체 판단에 따라 물류를 특성화분야로 지정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이론적인 부분과 함께 실무능력을 함께 쌓을 수 있도록 대외활동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물류서비스·서비스무역 실무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무역 물류학과 기초지식 교육과 중국어 및 중국문화의 융·복합교육을 시행하고 중국물류산업의 이해와 지역단위 중국물류지향형 전문지식을 습득하도록 돕고 있다. 또 중국 지역별 물류서비스망 구축과 국내물류서비스망의 연계방안을 단계별로 구축하고 중국 자매대학 연수 및 교류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역·물류분야의 달인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국내외 무역·물류현장 방문 및 체험적 현장실습과 무역·물류 전문가 초청 강의 및 소그룹별 멘토 및 멘티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G-TEP(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사업 추진과 평택대-무역·물류기업 창업 및 평택시 입지기업 상품의 수출입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interview 평택대학교 무역물류학과 백종실 교수
“올바른 인생관 갖고 시간관리 철저해야”

평택대학교 무역물류학과 백종실 교수.

Q. 기업은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이론적인 지식은 물론 실무적인 능력도 함께 겸비된 인재를 선호한다. 이러한 추세를 긍정적으로 보나?
A. 반드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나 기업입장에서는 단계적으로 업무를 가르치며 인재를 육성하기보다 당장 현장에 투입해서 일을 시키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수긍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실무 능력은 현장에 배치돼 일정기간 근무하다보면 숙달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학교육에서 모든 실무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그리고 실무능력을 가진 신입직원은 고교졸업 또는 전문대 졸업자로서 일찍부터 기능과 관련된 능력을 갖춘 인재를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모든 대학졸업자도 실무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다. 또 실무능력을 배양한 인재를 양성하려면 교육시스템 자체도 변화해서 기능을 가진 전문대 이하 졸업자도 계속 공부할 수 있어야 하고, 산업체의 경영자들도 의식변화가 있어야 실무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고 본다.

Q.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A. 올바른 인생관을 가지고, 젊어서 부지런히 시간관리를 잘하여 자신의 장래를 잘 준비하라고 부탁하고 있다. 먼저 예의를 갖추고 인사를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그 다음은 건강해야 하고, 건강하면 대학생활동안 자신의 본업인 공부에 매진해주기를 요청하고 있다. 대학생활기간이 육체적으로 성장하는 기간으로 어학공부나 전공공부를 열심히 해서, 평생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을 다지라고 부탁한다.

Q. 교수님만의 특별한 교수법이 있다면?
A. 특별한 교수법은 없다. 다만, 수시로 학생들에게 열심히 살라고 수업중에도 자주 잔소리를 하는 편이다. 그리고 가능한 최신 자료나 정보를 인터넷, 연구소 등 사이트에서 찾고, 이런 내용을 수업시간 중 PPT 자료 등으로 자주 활용하거나 수업관련 주제의 유튜브 동영상 등도 자주 활용하는 편이며, 평택항과 부산항을 비롯한 항만시설과 물류센터 등 현장견학을 매학기마다 시행하고 있다.

Q.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A.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이 실제 실무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제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또 수시로 수업시간에 어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하는데 물류기업에 취업한 제자들이 어학공부의 중요성을 실감하면 보람을 느낀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백종실 교수의 모습.

Q.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을 비롯해 물류업계에서 오랜 기간 몸담아 왔다. 앞으로 물류업계에서 이루고자 하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A. 특별한 목표는 없다. 다만 오랜기간 연구소와 물류업계에서 일을 해왔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물류와 SCM 관련 책을 집필하고 싶다. 또 기회가 된다면 국내외 최신 물류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해서 후학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Q. 전문가 입장에서 국내 물류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면?
A. 어려운 질문이다. 우선 정치인이나 정책담당자가 우리나라에서 물류산업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예산, 조직과 기구, 제도 등)을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 또 국내 물류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화주기업은 물류서비스 아웃소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하고, 물류기업도 종합물류서비스 등 자신이 특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해야 한다.
특히 국내 물류기업의 글로벌화가 미흡한 가운데 한중일 FTA나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 FTA 등이 추진되고 있으므로 국제물류시장에서 활동하는 물류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과거 중동 근로자나 선원송출처럼 물류전문가를 육성해 중국과 일본은 물론 아시아, 세계 각지로 물류전문가를 수출할 수 있도록 전문가 육성에도 힘써야 한다.

Q. 물류학과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물류전문가의 진로는 희망적이다. 우리나라나 중국은 물론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물류전문가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고, 보수도 중간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류전문가는 단순히 물류관련 과목만 공부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영어나 중국어 등 언어구사능력도 일정수준 이상 되어야 하고, 산업공학, 통계처리, 그리고 경제성 분석 등 방법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물류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은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열심히 여러 분야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물류는 국내외 물류환경변화는 물론 현장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신의 국내외 물류기업의 경영전략이나 정부의 정책변화를 예의주시 해야 한다.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현장을 방문해 물류프로세스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interview 평택대학교 무역물류학과 이대석 학생
“물류전문성 쌓아 물류혁신 이루겠다”

평택대학교 무역물류학과 이대석 학생.

Q. 학생이 정의하는 물류란?
A. 물류란 시대의 발전에 따라 기업과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이 상품을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을 연결시켜주는 다리라고 생각한다.

Q. 물류의 분야도 폭넓다. 향후 진출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A. 기업에 필요한 컨설팅과 정보시스템 구축 능력을 겸비하고 3PL 능력까지 수행할 수 있는 4PL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 개인적으로 물류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4PL 업체로 진출하고자 한다. DHL과 같은 글로벌기업에서 근무하면서 개인적으로 더 많이 배우고 전문성을 쌓고 싶다.

Q. 물류업계에서 본인이 닮고 싶은 롤모델 또는 멘토가 있다면?
A. 물류분야에서 선두자로 계시는 백종실 교수님에게 가르침을 받고 큰 영향을 받아왔다. 교수님의 강의와 가르침을 통해 물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었으며 물류를 배우는데 재미를 느끼게 됐다. 특히 다양한 관점에서 물류를 재해석 시켜주시는 등 신선한 강의내용도 많은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백종실 교수님께 많은 부분을 배우고 싶다.

Q. 학과 수업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부분은?
A. 수업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편이다. 특히 무역과 물류를 모두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물류에 대한 관심이 많아 적극적으로 배우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학과 교수님들의 수업을 통해 물류 전반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어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Q. 물류업계에서 이루고자하는 꿈이 있다면?
A. 물류를 공부해 전문성을 쌓은 뒤 물류혁신을 이루고 싶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물류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국가 물류경쟁력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이를 위해서 물류와 관련된 전문성을 더 쌓고 다양한 연구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A.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물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있다. 개인적으로 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물류기업에 취업을 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 나아가 물류기업에서 인정받는 사원이 돼 후배들을 함께 이끌어갈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특히 대외적으로 평택대학교 무역물류학과의 인지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 싶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