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로 시황 침체 계속

아시아발 유럽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이 침체되고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21일자 상하이발 북유럽향 스폿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843달러로, 전주 대비 약 40 달러의 운임이 하락했다.

하락폭은 작지만, 1월 초부터 11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배선하는 각 선사들이 실시한 3월 중순의 운임 인상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미항로의 운임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으며, 남미 동안향은 2011년 이후 과거 최저가를 갱신하는 등 대체로 부진하다.

SSE가 정리한 북유럽향 이외의 운임 인덱스(21일자)에 따르면 TEU당 지중해향은 893달러로, 이 또한 11주 연속으로 운임이 하락했다. 북유럽·지중해향 모두 1000달러 아래로 하락한 것은 작년 10월 이래 처음이다. 중국의 구정 연휴에 따른 출하 감소의 영향은 거의 불식시킨 것으로 보이나, 공급 증가 전망이 강해 시황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북미항로의 운임 인덱스에서도 서안향이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865달러, 동안향이 3293달러로, 각각 전주대비 하락했다. 유럽 항로만큼 하락폭은 크지 않지만, 서안향은 구정 연휴 이후부터 2000달러 이래로 하락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다.

유럽·북미항로 이외에서는, 남미 동안향이 TEU당 624 달러로, 2011년 1월 이후 과거 최저가를 갱신했다. 1년 전인 2013년 3월 중순에는 약 1700 달러를 기록해 브라질 경제 침체 등의 타격을 받아, 실제로 1/3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3.26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