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이 지난해 세계 컨테이너항만 5위 자리를 유지하며 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로써 부산항은 지난 2003년 이후 11년 연속 5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지난달 23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누계(1~12월) 물동량은 1767만5천TEU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04만6천TEU에 견줘 3.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환적화물 처리량은 전년 대비 7.3% 늘어난 874만3천TEU를 기록했으며 수출입 물동량 또한 1.4% 증가한 892만8천TEU를 기록했다. BPA는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를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1820만TEU로 잡았다.
부산항을 추격하고 있는 닝보·저우산항은 지난해 전년 동기 1683만TEU 대비 3% 증가한 1735만740TEU로 집계됐다. 부산항과 닝보·저우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차이는 2012년 21만TEU였으나 지난해 32만TEU로 확대됐다.
닝보·저우산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닝보·저우산항은 상반기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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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1~6월) 닝보·저우산항은 전년 대비 2.9% 성장한 부산항보다 높은 6.3% 성장률을 기록하며 부산항을 바짝 위협했다. 특히 2012년 마지막 달엔 월평균 실적(140만TEU)보다 40만TEU나 많은 물량을 처리하며 턱밑까지 추격했던 전적이 있던 터라 부산항으로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닝보·저우산항은 지난해 12월 부산항보다 14만TEU 적은 136만TEU(잠정)를 기록하며 사실상 6위를 확정지었다.
세계 1위항인 중국 상하이항은 4년 연속 선두자리를 굳건히 했다. 상하이항은 2013년 전년 동기 3252만9천TEU 대비 3.3% 증가한 3361만7천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 소폭 회복세를 보이며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세계 2위 항만인 싱가포르항과 3위인 선전항도 지난해 각각 2.9% 1.5% 성장한 3257만8천TEU 2327만7천TEU를 기록했다.
반면, 홍콩항은 지난해 2012년 2311만7천TEU보다 3.6% 감소한 2228만8천TEU를 기록하며 3.6%의 감소세를 보였다.
세계 주요 항만에서 하락세를 보인건 홍콩항이 유일하다. 2012년 3위를 차지한 홍콩항은 부두 노동자의 파업, 중국 내륙 항만과의 경쟁 등의 영향으로 2013년 내내 물동량 하락세를 보였고 이는 결국 홍콩항의 4위 하락으로 이끌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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