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림항공해운 이진규 대표이사 |
●●●드넓은 땅과 세계 최대 인구로 해마다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중국의 수많은 도시들 중에서도 서부 내륙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西安)은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방문한 유일한 지방도시로 우리에게 알려졌다. 작년 삼성 반도체공장 건설을 계기로 한-중 물류의 새로운 중심지로 각광 받고 있다.
중국최대의 우편 및 특송화물 전문 항공사인 우정항공이 지난 1월7일 인천과 시안을 잇는 화물노선을 첫 취항했다. 삼성을 비롯한 시안 진출 기업들의 물류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신규노선 취항의 배경에는 우정항공의 화물총판매대리점(GSA)를 맡고 있는 아림항공해운의 이진규 대표이사가 있었다. 일찌감치 중국 화물운송시장에 눈을 돌린 이진규 대표는 발 빠른 선점으로 이번 신규 취항에서 큰 몫을 해냈다.
발 빠른 신규취항으로 시안 진출 기업 물류 책임져
중국정부는 중국 서부 대개발 정책을 세우고 2020년까지 시안을 베이징과 상하이에 이은 중국 제 3의 도시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2012년 삼성 반도체 공장 설립 허가가 나오며 아림항공해운은 인천과 시안을 잇는 화물 전세기 취항으로 시안에 진출한 기업들의 물류를 책임지자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시안은 중국 내에서도 풍부한 지하 자원과 역대 13개 왕조의 수도를 지닌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그 성장세가 높이 평가되는 곳입니다. 이에 아림해운항공은 시안 노선 신규 취항을 통해 앞으로 더 성장할 중국 화물항공 시장을 대비하고자 했습니다.”
인천-시안 신규 취항 배경에는 중국 산시성 정부와 삼성 반도체 중국 법인, 그리고 이진규대표의 협력이 있었다. 중국정부는 삼성 반도체 진출로 인해 늘어난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화물기 취항에 협조적이었다. 이진규 대표이사는 중국을 내 집처럼 자주 오가며 중국 항공사 및 중국 민항총국 임원들과 신뢰를 구축 해 왔다.
그 결과 작년 12월, 취항에 관한 모든 협의를 끝마칠 수 있었고 지난 1월7일 첫 항공기 취항이 이뤄졌다. 주 2항차로 운영되는 이번 신규노선으로 인해 연간 1500톤 가량의 물동량 창출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대비해야
1994년 항공 및 해상화물 운송사업을 시작으로 문을 연 아림항공해운은 2010년 중국 동방항공을 시작으로 중국국제항공, 중국우정항공의 화물판매 대리점을 맡으며 화물총판매대리점으로 성장해 왔다.
아림항공해운은 2004년부터 10여년간 중국 강소성 정부와 함께 인천-옌청 여객 전세기를 운항하고 있다. 여객 발권을 맡으면서 ARC 투어를 설립해 옌청시에 설립해 있는 기아자동차 현지 법인 직원들의 이동을 돕고 있다.
“화물대리점 업무뿐만 아니라 인천과 옌청을 잇는 여객 전세기 운항을 통해 여객 분야에도 발을 넓히려 하고 있습니다.”
취항 초기에는 여객 수요가 많지 않아 여객기 운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아자동차의 중국 내 입지가 높아지고 동시에 한류 열풍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이 늘면서 작년부터 매주 4항차씩 운항하고 있다.
오랜 시간 항공업계에 몸담아온 이진규 대표의 업무 노하우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굳건하게 벽돌을 쌓아도 빠른 속도로 흘러오는 물에는 휩쓸려 가기 마련입니다. 업계는 빠르게 변화하므로 변화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늘 모색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안 신규 취항을 끝낸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또 다른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 이진규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을 구상 중이다.
“인천-시안 간 노선을 통해 한국으로 오는 물량을 또 다른 국가로 운송하는 루트를 탄탄히 할 계획입니다. 제 3국간 물동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것입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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