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은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지난 3월에는 우리 해양산업계의 오랜 염원이었던 해양수산부가 부활됨으로써 향후 대한민국 해양산업이 세계를 리드해 나갈수 있는 견인차의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아울러 한국선주협회가 50년동안의 숙원사업이던 신사옥을 마련하고 여의도 시대를 열었으며 한국선급,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등 주요 해운단체들도 입주하면서 해운클러스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한, 2008년에 시작된 해운불황이 5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선사들의 초대형선 투입으로 경쟁이 더욱 격화되었으며, 세계 3대 정기선사 얼라이언스인 P3 네트워크가 2014년 5월 출범을 선언하여 전세계 정부 및 해운업계가 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3년 1월 2일 698 포인트로 출발한 BDI 지수가 2년만에 2,000 포인트를 회복하였으며, 금년에는 해운시황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작년 말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함으로써 경제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의 전환은 그동안 장기간 끌어온 불확실성 해소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세계 경제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유럽 또한, 2013년 산업생산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그동안의 불황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경제도 작년 하반기 들어 수출 및 내수시장 모두 개선된 가운데 금년에도 중국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존경하는 해양가족 여러분! 지금까지 오랫동안 계속된 불황의 그늘에서 아직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였지만, 우리 대한민국 해양업계는 지금까지 위기가 올때마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던 경험을 토대로 금번의 불황도 잘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내실경영을 강화하고 위기관리 능력을 배양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이제 곧 머지않아 다가올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준비를 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해양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정부당국과 해양관련 기업 및 단체, 지금 이 시간에도 바다와 항만에서 구슬땀을 흘리시는 해상직원과 항만근로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일 모두가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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