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항만공사가 2018년까지 항만 생산성을 두 배로 향상하기 위해 25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나의 테마항과 타코라디항을 관리하는 가나항만공사는 대형 선박 접안 능력을 키우고 선박 대기시간을 줄여 항만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현재까지 18개 업체가 공사수주를 위한 입찰에 참가한 상태다.
가나의 테마항에서 처리되는 컨테이너는 국가 전체 물동량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며 2018년까지 처리량을 두 배로 확대해 200만TEU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미 가나는 테마와 타코라디 항만의 1단계 확장을 위해 약 4억7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차후 부족한 금액은 부가가치세 인상을 통한 인프라펀드를 구성해 해결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2000년 이후 테마항의 물동량은 5배가 상승해 지난해 82만2131TEU를 달성했으며 선박입항도 증가하면서 4억9000만달러에 달하는 교역 이익에 기여했다.
테마항은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벌크 터미널 건설과 유류처리시설 확보로 현재 입항에 소요되는 3일의 시간을 하루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타코라디항 또한 2021년까지 현재 10만2000배럴 수준인 1일 유류 처리량을 25만배럴로 두 배 이상 향상시킬 예정이다. 두 항만의 프로젝트는 모두 대형 선박 입항에 대비한 준설과 보크사이트 벌크 화물 처리 및 유류 처리 시설을 위한 기반시설 확보도 함께 진행된다.
최근 기니만 인근에선 해적이 급격히 증가해 물동량 처리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올해 약 40여 차례에 달하는 해적들의 공격이 가나, 가봉, 나이지리아 경계에 위치한 기니만에서 발생했으며 과반수 공격은 가나 동쪽에서 발생했다. 이들 국가들은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 원유 생산량이 많은 곳으로 선박들의 안전은 원활한 원유 수송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가나는 이번 항만 개발로 기니만의 해적 증가와 나이지리아 항만 인프라 부족에 대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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