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국적선사와 상생 '약속'

현대글로비스가 해운업계와 상생할 것을 약속했다.

선주협회 이재균 상임고문은 14일 현대글로비스 김경배 사장을 만나 현대글로비스가 해운업계와 윈윈(Win-Win) 할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재균 고문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해운불황으로 해운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글로비스의 시장잠식확대로 더욱 힘들어 하고 있다"며 "현대글로비스가 국적선사들의 어려움을 덜어줌과 동시에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고문은 특히, 최근 사회적 분위기나 신정부의 화두도 “경제 민주화”를 통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라고 밝히고 현대글로비스가 이러한 국가적 시책에 적극 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재균 고문은 현대글로비스가 외부운송 입찰에서 기준미달 저가의 외국선사들을 참여시킴으로써 국내해운시장 질서를 왜곡시키고 국내 화물을 외국선사에 유출함으로써 해운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대글로비스의 김경배 사장은 "해운업계와 현대글로비스간에 상당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물류 시장 진출보다는 세계 10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삼국간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화물 수송입찰에서도 국적선사에 의한 수송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다" 고 밝히고 "저가 외국선사의 입찰 참여 문제를 확인한후 사실이면 개선하겠으며, 국적선사와의 상생협력에도 힘쓸것"이라고 약속했다.

김경배 사장은 또한 향후 해운업계와의 협력을 위한 선주협회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