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유럽)항로는 지난달 계획했던 운임이 성공적으로 인상됐고, 물동량도 증가세를 보이며 7월을 기분좋게 보냈다. 북유럽항로는 20피트 컨테이너(TEU) 당 800~1000달러가, 지중해항로는 TEU 당 500~700달러가 인상됐다. 이번 달 대폭적인 운임인상이 성공을 거두며 운임 약세의 지속으로 걱정이 많았던 구주항로 서비스 선사들은 한숨을 돌렸다.
앤트워프의 경우 6월말 TEU 당 운임이 700달러대에서 7월에는 1300~1500달러로 인상됐고, 지중해 포스의 경우 6월말 TEU 당 1200달러대에서 이달에는 1700달러 가량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헬싱키 등 북유럽의 경우 지난달 말 TEU 당 1000대 밑이었다가 현재 1500~1600달러 정도 운임을 부과하고 있다.
유럽지역을 서비스하는 선사들은 이번 운임 인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피크 시즌인 8월 운임회복(GRR)을 통해 지난 2분기 운임적자를 확실히 보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는 8월1일부로 선사들마다 GRR이나 성수기 할증료(PSS) 이름으로 TEU 당 500달러 운임을 인상할 방침이다.
이번 달 구주항로 화물적재율(소석률)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달까지 물동량은 꾸준했지만 선박 대형화로 인한 선복 과잉으로 인해 소석률이 70~80%에 머물렀다. 하지만 휴항 등을 통한 선복 조절로 7월 중순까지 구주항로 소석률은 95% 이상을 기록했다. 한국-유럽항로는 계획보다 휴항수가 적어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 중국발 유럽행은 순차적으로 항차 휴항해 선복 조절을 순탄하게 진행했다.
구주항로를 서비스하고 있는 한 선사 측은 “7월 중순에서 월말까지 휴가 시즌을 앞두고 밀어내기가 한참이다”면서 “선대 운영이 타이트하게 돌아가고 있으며 월말 소석률은 10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부산 신항 PNC에 입항한 세계 최대 규모의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 <머스크 맥키니 몰러>호는 아시아-북유럽 노선 AE10에 전격 투입됐다. 기항지는 부산-광양-닝보-상하이-탄중펠레파스-로테르담-브레멘-그단스크-예테보리-싱가포르-옌텐-홍콩-부산-광양 순이다.
한편 이달 구주항로 유류할증료(BAF)는 TEU당 72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통화할증료(CAF)는 15.95%를 적용하고 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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