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건립됐으나 선용품업체들의 입주율이 낮아 골치를 앓았던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가 물꼬를 트게 됐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임기택)는 그동안 입주율이 저조했던 선용품유통센터의 임대료를 대폭 인하, 28일 BPA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입주업체를 재공고했다고 밝혔다.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는 BPA가 흩어져 있는 선용품업체들을 한군데에 모아 부산항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만들었다.
부산 영도구 남항동 2만 6천㎡의 부지에 5층 규모로 사무실과 창고, 각종 지원시설을 갖추고 지난 10월 개장했지만 높은 임대료와 관리비 등으로 선용품유통사업조합 측과 갈등을 빚어 현재 15개 업체만이 입주해 있다.
BPA와 임대계약을 체결한 20개 업체가 모두 입주하더라도 전체 면적의 35%에 불과해 높은 공실율 등으로 센터의 정상 운영에는 차질이 생긴다.
BPA는 애초 280억원에 달하는 투자비를 회수하기 위해 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아 최소한의 임대료를 책정했지만 기존의 창고보다 25% 이상 비싸 영세업체들이 입주를 기피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토해양부가 고시한 ‘항만공사가 징수하는 사용료 및 임대료의 세부 구분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국유재산법을 적용, 재산출한 임대료는 ㎡당 2,958~3,958원으로, 기존 3,702~5,010원보다 평균 25% 정도 인하된다.
BPA는 입주업체 임대료 인하와 함께 공동물류 전담 도매법인을 설립, 구매와 배송, 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공동 추진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해외 마케팅활동을 강화해 선용품유통센터를 활성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기택 BPA 사장은 “국제선용품유통센터가 활성화되면 부산항의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해 부산항 국제선용품유통센터의 성장을 눈여겨 봐달라”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