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는 동안 항만 노사교섭 분규로 아시아발 컨테이너 화물 하역지를 동안에서 서안으로 옮기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선사 관계자에 따르면 남중국발 미국행 컨테이너 화물 예약은 지금까지 동안을 경유했던 것이 요즘들어 서안 경유로 변경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운회사 등으로 조직된 미국해운연합(USMX)과 북미 동안 각항의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간에 행해지고 있던 노사교섭은 8월 하순 결렬됐다. 그후 재개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어 파업에 대비한 움직임이 급부상하고 있다.
USMX와 ILA는 8월 22일, 9월말로 기한이 끝나는 노동협약 개정교섭을 행했다. 교섭에서는 7월말까지 현안이었던 하역작업 자동화와 샷시 메인티넌스 2개 항목에 대해 기본 합의했었기 때문에 당초 새 노동협약의 체결에도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했었다. 그러나 8월 22일 교섭에서 USMX측이 ILA의 뉴욕 뉴저지(NY· NJ)항 지부 노동관습에 관한 문제를 지적함으로써 조합측이 반발해 22일부터 3일간 예정이었던 교섭이 첫날부터 결렬됐다. 그후 ILA측은 새 노동협약을 9월말까지 체결할 수 없으면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미국 중핵 소매업자는 아시아로부터 수입하는 화물의 루트를 동안 하역에서 서안 하역으로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선사 예약도 동안 경유에서 서안 경유 선적으로 변경되고 있다는 것이다. 노사교섭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 향후 서안으로의 이동이 계속돼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일본발 미국행 화물은 자동차관련 등 대부분이 서안 하역이고, 동안행은 화학품 등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다. 또한 일본 ~ 북미 서안항로에서는 전용편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발 화물에 대한 영향은 작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 출처 : 9월3일자 일본 해사신문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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